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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TK 통합, 한 뿌리 협치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운다

2024-07-04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두 광역단체 간 협치의 중요성이 새삼 부각되고 있다. 한 뿌리였던 두 지역이 행정구역상 갈라진 뒤, 양측을 보완하는 융합의 중요성은 더 커졌기 때문이다. 비근한 예로 TK 경제협치 내지 산업적 융합이다.

TK 통합의 근저에 깔린 목표는 모든 국가 자원을 서울·수도권이 빨아들이는 현실에서 강력한 경제 단위를 지역에서 구축해보자는 도전이다. 크게는 236만 대도시 대구의 소프트웨어, 국토의 20%에 근접한 광활한 영토를 가진 경북의 하드웨어를 결합하는 작업이다. 대구는 산업 측면에서 부품 소재 장비, AI, 로봇, 빅데이터, 물산업, 게임, 연구개발(R&D)연구소가 집중 육성되고 있다. 대구와 근교 경산에 포진한 대학은 인력자원의 잠재력이 크다. 대신 경북은 농업 ·어업을 바탕에 깔면서도 구미시, 포항시를 비롯한 강력한 산업도시가 대구를 감싸고 있다. 구미의 전자, 포항의 철강 및 2차전지, 안동의 바이오생명이 대표적이다. 산업의 동력인 에너지 측면에서도 경북은 전국 26개 원자력발전소 가운데 13기가 포진해 있다. 두 지역의 산업적·경제적 구도가 굉장히 보완적 관계란 의미다. 이를 융합하고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 TK 통합의 목표가 돼야 한다. 지역별 문화 독창성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아시아태평양 정상회의(APEC)를 유치한 경주는 TK의 문화관광산업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다.

TK 통합의 원대한 목표는 준(準)국가단위의 강력한 자치영역과 규모의 경제를 구축하는 것이다. 당장의 소소한 지역 이기주의를 과감히 내던진다면 실현 불가능한 일도 아닐 것이다. 'TK특별시'로 별칭된 행정통합의 성공 여부를 떠나 TK 경제협치와 문화적 자원의 재배치는 시대적 과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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