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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대구치맥페스티벌' 대프리카의 여름밤을 뜨겁게 달구다

2024-07-08

열대야 속 최다 방문객, 경제 효과 450억 원
힙합에서 트로트까지 다양한 세대와 함께
친환경 다회용기 도입, 지속 가능한 축제

2024 대구치맥페스티벌 대프리카의 여름밤을 뜨겁게 달구다
2024 대구치맥페스티벌이 7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대구시 제공>

대프리카의 한 여름밤을 뜨겁게 달군 '2024 대구치맥페스티벌'이 7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장마와 폭염 속에서도 역대 가장 많은 방문객이 몰리며, 축제 닷새간(7월 3~7일) 행사장인 대구 두류공원 일대는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였다. 솔깃할 만한 축제 콘텐츠는 차고 넘쳤고, 분위기는 열정적이었다.


대구시는 올해 치맥 참관객 수를 100만명으로 추산했다. 축제기간 내내 비가 내렸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화창한 날씨와 다양한 프로그램 덕분에 방문객 만족도는 최고조였다. 450여억원의 경제적 유발 효과가 나타났다고 주최측은 전했다.


▶차고 넘쳤단 축제 콘텐츠
무엇보다 올해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풍성했다. 2·28 자유광장의 '트로피컬 치맥클럽', 2·28기념탑 주차장의 '하와이안 아이스 펍', 코오롱 야외음악당의 '치맥 선셋가든'은 각기 다른 느낌을 자아내는 뮤지션들의 공연이 펼쳐졌다.


메인 무대인 트로피컬 치맥클럽에선 힙합, 록, 트로트 등 다양한 공연을 접할 수 있었다. 이날 가족과 함께 축제장을 찾은 김모씨는 "올해는 트로트 가수도 온다고 해서 엄마랑 같이 왔다"며 즐거워했다.


하와이안 아이스 펍에선 8090 뮤지션이, 치맥 선셋가든에선 감성적인 공연이 이어졌다. '프리미엄 치맥 라운지'는 지난해 960석에서 올해 1천500석으로 좌석을 늘렸다. 이곳에서만 제공된 '맵치크 소스(매콤 치폴레 크림치즈 소스)'도 큰 인기였다.


▶글로벌 축제로서의 위용
글로벌 축제로서의 도약 가능성도 확인했다. 조직위원회는 축제를 앞두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현지 방문 홍보를 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2024 문화관광축제 과제 지원사업'에 선정, 아시아권 대형 여행 플랫폼인 '클룩(Klook)'과 연계해 치맥 축제와 이월드를 결합한 글로벌 여행상품을 출시했다.


그 결과 '클룩'을 통한 외국인들의 예매가 이어졌다. 실제 지난 6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온 20대 여성 4명이 인스타그램 등 SNS로 치맥축제를 접한 뒤 '클룩'을 통해 축제를 예약했다. 이들은 여행 후기에 "패키지에 포함된 한국 소프트 드링크가 맛있고, 축제 분위기가 아주 밝아 만족스럽다"는 의견을 남겼다.


이밖에 메인 무대가 있는 잔디광장엔 '글로벌 예약 식음존'을 신설, 유료 해외 관람객 1천명 이상이 예약했다. 1천200만원 상당의 매출고도 올렸다. NHK WORLD-JAPAN은 지난 4일 대구치맥축제 현장 열기와 축제 내용을 4분 27초간 생방송으로 보도했다.


박준 치맥집행위원장은 "올해는 다양한 세대가 축제를 즐길 수 있게 힙합과 록 외에 트로트 장르도 포함하는 등 프로그램을 다양화했다"며 "여행사가 아닌 개인이 직접 축제를 예약한 외국인들도 많았다. 치맥축제가 글로벌 축제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확인한 해였다"고 평했다.


지속 가능한 친환경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올해 새로 구축한 '다회용기 순환 시스템'도 빼놓을 수 없다. 치맥축제 기간 동안 7만5천개의 다회용 컵을 비롯해 8만5천개의 다회용기를 사용했다. 공급·회수·세척·재공급이 가능한 '다회용기 순환 시스템' 운영으로 1회용 플라스틱 컵 폐기물 1.6t을 줄였다. 친환경 축제이미지가 덧붙여진 셈이다. 올 하반기 중 치맥페스티벌 전용컵 및 식기 제작에 나서 친환경 축제로의 진화를 더 가속화할 계획이다.


▶지역경제에 큰 활력 불어 넣어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와 함께 운영한 '비즈니스 라운지'는 기업인들의 사랑방이었다. 이 공간은 에스앤에스텍 등 지역 12개기업이 1천200여명의 바이어와 상담했다. 직원 복지 행사로서 적극 활용됐다.


시민생활 종합 플랫폼인 '대구로'와 연계한 서비스는 축제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축제장에 온 관람객들은 '대구로' 주문을 통해 긴 줄을 서지 않고도 치킨과 맥주를 즐겼다. 3천500명이 대구로 연계 혜택을 봤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할인 쿠폰은 1천500만원상당이 사용됐다.
치킨 관련 36개 업체가 90여개 부스를 설치해 다양한 치킨을 맛보게 했다. 카스와 지역 수제 맥주 브랜드인 대경맥주와 대도양조를 포함한 10개 브랜드가 참가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치맥으로 지역에는 생산유발효과 324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26억원, 취업유발효과 457명이라는 경제적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새로 선보인 치맥 캐릭터 굿즈도 호평을 받았다. 굿즈는 신규 캐릭터와 심볼을 사용한 티셔츠, 머그컵, 아크릴 키링, 스티커 등 기념품을 구성했다. 총 1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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