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브라질 수비수 카이오 영입

프로축구 대구FC가 K3리그 화성FC에서 활약한 수비수 카이오(26·사진)를 전격 영입했다.

8일 대구는 카이오 영입을 공식 발표하면서 부족한 수비 자원 확보 소식을 알렸다. 1998년생 브라질 출신 카이오는 191㎝, 88㎏의 탄탄한 체격을 기반으로 영리한 경기 운영을 해내는 선수로 평가받는다. 빠른 발과 제공권 장악능력이 장점인 왼발잡이 중앙 수비수로, 안정적인 빌드업으로 공수 전반에 다양한 옵션을 부여할 수 있다.

2018년 남아공리그 올랜도 파이리츠 FC에서 데뷔해 이후 포르투갈 리그에서 선수 경력을 거치면서 실력을 쌓았다. 2023년 한국으로 무대를 옮겨 K3리그 화성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화성 입단 직후부터 선발 자리를 꿰찬 카이오는 시즌 18경기에 출전해 2득점을 기록했다. 수비 라인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화성의 K3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K3리그 베스트11에 선정되기도 했다.

카이오를 눈여겨본 대구는 지난달 30일 K3리그 16라운드 대구FC B와 화성 경기에 선발로 출전한 그의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고 영입을 제안했다. 영입은 속전속결로 진행돼 카이오는 지난 7일 팀에 합류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 선수 등록 절차 마무리 후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등번호 4번을 부여받은 카이오는 "DGB대구은행파크를 무대로 꿈을 펼칠 수 있어 너무 기쁘다.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시는 대구 팬 여러분을 위해 성실한 태도로 훈련에 임하겠다"며 "경기장에서 좋은 경기 보여드리고, 대구의 승리만 생각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