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밤부터 10일 새벽 사이 경북을 중심으로 시간당 100㎜ 이상 비가 내렸다. '시간당 100㎜'는 200년에 한 번 내릴 법한 극한 호우다. 8일 새벽 안동시 옥동과 영양군 영양읍 일대에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남한강 북한강을 유역에 둔 지역 이외에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기는 이례적이다. 이틀이 안되는 짧은 시간에 200㎜ 넘는 비가 쏟아진 것을 두고, 더 많은 비가 더 짧은 시간에 쏟아지는 '폭우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한다.
어제 오전 현재 경북지역에는 주택 침수 139건, 도로 장애 133건, 토사 낙석 36건 등 최소 427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침수 피해로 구조된 사람이 46명에 달했다. 정전과 농작물 피해도 잇따랐다. 9일 경산 부기천에서는 40대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대구에도 9일 밤부터 무려 200㎜가 쏟아졌다. 북구 무태조야동 도랑에 60대 남성이 빠져 숨졌다. 신천 일대 도로는 한동안 전면 통제됐다. 교통 통제된 도심 도로가 최소 12곳에 달했다. 달성군 하빈면 주민들은 산사태 우려로 인근 마을 회관으로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밤이면 쏟아붓고 낮엔 잦아드는 야행성 폭우 현상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온 상승 영향이 크다. 돌발성 폭우는 갈수록 강해질 것이다. 지속적 예찰 활동으로 재난에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후 온난화의 속도를 늦추는 전(全) 지구적 노력이 긴급하다. 기후변화 시나리오(SSP)에 따르면 2041∼2060년 우리나라 연 강수량은 현재보다 6~7% 늘지만, 비가 내리는 날은 8∼11%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더 많은 비가 더 짧은 시간에 쏟아진다는 말이다. 재난 대비가 한층 어려워지고 있다.
어제 오전 현재 경북지역에는 주택 침수 139건, 도로 장애 133건, 토사 낙석 36건 등 최소 427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침수 피해로 구조된 사람이 46명에 달했다. 정전과 농작물 피해도 잇따랐다. 9일 경산 부기천에서는 40대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대구에도 9일 밤부터 무려 200㎜가 쏟아졌다. 북구 무태조야동 도랑에 60대 남성이 빠져 숨졌다. 신천 일대 도로는 한동안 전면 통제됐다. 교통 통제된 도심 도로가 최소 12곳에 달했다. 달성군 하빈면 주민들은 산사태 우려로 인근 마을 회관으로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밤이면 쏟아붓고 낮엔 잦아드는 야행성 폭우 현상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온 상승 영향이 크다. 돌발성 폭우는 갈수록 강해질 것이다. 지속적 예찰 활동으로 재난에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후 온난화의 속도를 늦추는 전(全) 지구적 노력이 긴급하다. 기후변화 시나리오(SSP)에 따르면 2041∼2060년 우리나라 연 강수량은 현재보다 6~7% 늘지만, 비가 내리는 날은 8∼11%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더 많은 비가 더 짧은 시간에 쏟아진다는 말이다. 재난 대비가 한층 어려워지고 있다.

논설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