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표 취임…"후원 손길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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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사 법일스님이 지난 5일 사회복지법인 동화복지재단 무료급식소 '자비의 집' 새 대표로 취임했다. <자비의 집 제공> |
동화사 법일스님이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법인 동화복지재단의 무료급식소 '자비의 집'에 새 대표로 취임했다.
지난 5일 취임한 법일스님(동화사 사회국장)은 "한 끼의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대구 각 지역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자비의 집을 찾아오는 이들이 많다. 이 분들을 위해 후원자 및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모아 정성스럽게 무료급식을 준비하고 있다"며 "자비의 집이 초심을 잃지 않고 급식을 계속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따뜻한 후원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자비의 집은 1997년 말 외환위기 때 기업구조조정으로 대량실직한 노숙인 등을 돕기 위해 대구 중구 반월당 일대에서 무료급식을 시작했다. 2000년 4월엔 사회복지법인 동화복지재단 지점으로 등록한 뒤 중구 남산동에서 급식소를 운영 중이다. 연간 11만명 이상의 노숙인, 결식 및 홀몸노인 등에게 한 끼의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매년 20여 개 봉사단체와 자원봉사자 1천명, 정기 후원자 200여 명이 급식소 운영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최근엔 연료비 및 물가인상,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지난 24년간 한결같이 진행해온 주 5일 무료급식이 위협받는 상황이다. 경기침체로 후원금이 줄고, 주변 급식소의 급식인원 축소 등으로 급식인원도 예년보다 30% 이상 늘어난 상태다. 후원의 손길이 더 절실한 실정이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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