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구의원 9명, 15일 기자회견
"기초의회 독선적 원구성 강력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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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대구 중구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서 특정 정당의 독선적 원구성 행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
대구지역 기초의회 제9대 후반기 의장단이 특정 정당 일색으로 꾸려지면서 반발 목소리가 새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구 중·남·북구의원 9명은 15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소속 기초의원들의 독선적인 원구성 행위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달 초 중·남·북구의회 임시회에서는 각각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하는 선거가 열렸다. 이들 구의회 원구성은 모두 국민의힘 소속 구의원들이 독식하는 결과로 마무리됐다.
협치 실종 사태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소속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압력 행사를 의심했다. 기존에 협의가 됐던 협치가 갑자기 번복되거나, 협의조차 진행되지 않은 상태로 원구성이 종료된 데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 민주당 구의원들은 "중·남·북구의회 의원 정원은 총 36명으로, 이중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은 9명이다. 총원 4분의 1에 달하는 구의원의 의사를 무시한 원구성은 더불어민주당을 협치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는 반민주주의적 행위일 뿐만 아니라, 야당을 지지하는 주민의 의사까지 짓밟는 행위"라고 성토했다.
오영준 북구의원(더불어민주당)은 "후반기 원구성과 관련된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과 기초의회 의원들의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각 의회에서 벌어진 원구성 독식 현상 등에 대한 해명과 사죄를 요구한다"라며 "지방자치의 건강한 발전과 민주적 가치 수호를 위해 앞으로도 지속해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글·사진=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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