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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그렇게 노력했는데도 벤처투자 비중 4% 그친 대구경북

2024-07-18

국내 벤처 투자 시장에서도 수도권 편중이 극심하다. 올해 상반기 투자 금액의 75%(1조9천억원가량)가 수도권 기업으로 집중됐다. 대구경북의 경우 1천억원에 그쳤다. '1천억원'도 각고의 노력 끝에 얻은 소중한 결실이지만, 수도권이나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열악하다. 투자 건수로 봐도 대구경북의 실상이 확연하다. 대구는 전체의 2.8%(14건), 경북은 2.2%(11건)에 그쳤다.

'스타트업(벤처기업)'이란 기술 기반 신생 창업 기업을 일컫는다. 대구는 신기술에 기반한 5대 미래신산업을 정해놓고 이 분야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하는 기술기반 창업 생태계 조성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경북은 또 어떤가. 정부가 명실상부 '스타트업 코리아의 주역'으로 키우겠다고 공언한 벤처산업 전략지다. '벤처투자 비중 4%'는 이런 명성과 목표에 걸맞지 않게 초라하다. 무엇이 문제인지 점검할 시점이다.

해야 할 일이 많다. 지역 스타트업들은 네트워크에 취약하고 자금 조달이 힘들고 해외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다. 기술력을 입증하고 경쟁력을 키워 세계 시장과 경쟁하려면 정부와 자치단체, 대기업의 지원과 '윈-윈 연대'가 필요하다. 기술검증을 마치고 기초적인 실적을 쌓으면 곧장 가까운 해외 시장으로 나가 스케일업(폭발적 성장)을 노려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제언한다. 대구경북에서 나고 자란 스타트업이 대구경북에서 직접 투자를 받아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자체, 지역 상공계가 주축이 된 안정적인 '벤처펀드'도 긴요하다. 산학연 협력체계를 갖추고, 인근 상업·문화·주거 시설과 어우러진 정주 여건을 복합 지원하는 일도 빠트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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