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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어수선한 파리 올림픽, 대한민국 질주는 계속된다

2024-07-29

100년 만의 파리 올림픽이 개막됐다. 128년 근대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주 경기장을 벗어나 센 강(江) 주변 도심 개막식으로 주목받았다. '완전히 개방된 대회' 기치를 내걸었지만, 한쪽에서는 긴장감이 역력하다. 무려 1천만명의 선수단·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프랑스는 파리 시내를 거의 요새화했다. 이스라엘 선수단 보호에서부터 테러 위협까지 신경쓸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의미다.

이미 불상사가 들리고 있다. 개막일 방화 테러로 철도 운행이 중단돼 80만명의 발이 묶였다. 친환경 올림픽을 이유로 선수촌과 버스에 냉방을 하지 않아 불만이 고조되고 있고, 음식도 부실하다는 지적도 있다. 개막일 대한민국의 호칭을 북한으로 소개해 홍역을 치렀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직접 사과했지만 외교부 차원의 강력한 후속 조치가 요구된다.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출발했지만 대한민국 선수단은 승전보를 멈출 이유가 없다는 듯 순항하고 있다. 펜싱 사브르의 오상욱(28)이 기어코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프랑스는 펜싱의 종주국이다. 오상욱은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수영의 김우민(23)도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로 시상대에 올랐다. 공기소총의 박하준(24)·금지현(24)도 은메달 낭보를 전했다.

올림픽은 국가대항의 국가주의가 주류를 이룬다. 한편 현대 올림픽은 참여정신과 개인의 성취 또한 중요하게 여긴다. "더 빨리, 더 높이, 더 강하게(Citius, Altius, Fortius)"란 인간의 원초적 본능에 도전하는 인류제전이다. 한국선수들도 나라의 명예를 드높이는 동시에 각자 기량과 땀의 결실을 증명하는 '행복한 올림픽'이 되기를 기대한다. 물론 메달이 보태진다면 국민들은 더 기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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