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여중 학생들이 지난달 30일 제주 출신 해녀 고(故) 김화순 추모 울릉도·독도 탐방 행사에 참석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 제공> |
울릉도와 독도의 바다를 일군 제주 출신 해녀 고(故) 김화순의 업적을 기리는 특별한 행사가 개최됐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는 지적박물관, 울릉도·독도 해양수산연구회와 공동으로 최근 '김화순 해녀 추모 울릉도·독도 탐방'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화순 해녀(1921~2020)는 제주도 한림 귀덕 출신으로, 16세에 물질을 시작해 53세에 울릉도로 이주했다. 그는 1982년 독도경비대원 시신 인양 공로로 울릉경찰서로부터 감사패를 받았으며, 울릉도 최고령 해녀로서 KBS 인간극장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는 김화순 해녀가 안장된 충북 제천의 개나리공원묘역 인근에 있는 제천여중 학생 10명이 초청됐다. 울릉군과 독도재단이 후원한 이번 프로그램은 해양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김화순 해녀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해녀 문화의 계승과 해양교육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프로그램에는 김화순 해녀의 장손자인 홍세정 씨가 동행했으며, 참가 학생들은 독도 방문, 독도박물관 해녀 특별전 관람, 울릉도·독도 해녀 해남보전회 김수자 회장과 만남, 독도의용수비대 기념관 관람, 나리분지 식물탐방 등 다양한 활동을 체험했다.
행사를 주관한 이범관 지적박물관 관장은 "내륙에 있는 충북과 제천의 해양교육 필요성을 공감하고, 김화순 해녀를 통한 독도 및 해양교육 활성화 차원에서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라고 말했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
정용태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