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해 국민과 당원의 무관심 속에서 치러지고 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지나친 네거티브 공방으로 '분당대회'라는 비판까지 받았음에도 흥행에 성공해 컨벤션효과를 누린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시기적으로 파리올림픽 기간과 겹친 원인도 있지만, 그보다는 당대표 선거 구도가 이변 없이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으로 굳어진 탓이 크다. '이재명 대관식'과 다름없어 아무런 흥미도 감동도 없는 전당대회가 당 안팎으로 외면받는 건 당연하다.
민주당은 이번 전당대회 성공을 위해 나름 공을 들였다. '당원 중심·당원 주권'을 내걸고 이름까지 '전국당원대회'로 바꿨다. 하지만 선거 참여는 극히 저조하다. 지난 3일까지 전국 순회경선 당대표 선거 권리당원 투표 참여율은 27.92%에 불과하다. 눈여겨볼 대목은 보수 본산인 대구경북에서 온라인 투표율(52.24%)이 가장 높은 반면 정작 민주당 텃밭인 광주, 전남·전북은 20%대에 그친 점이다. 이는 '이재명 1인 체제'에 힘을 실어주려는 소수 강성지지층만 투표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87%에 달해 김두관 후보에 75%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이 후보는 지난 전당대회 당시 득표율(77.77%)을 훌쩍 뛰어넘을 게 분명하다.
김두관 후보는 민주당 사당화를 막겠다며 출사표를 던졌지만 이른바 '개딸'과 당내 친명계의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다. 하지만 김 후보가 연일 강하게 비판하는 팬덤 정치의 폐해는 그냥 흘려들을 게 아니다. 오죽했으면 '집단쓰레기'라고 했겠나. 민주당이 예전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민심은 더욱 돌아설 것이다.
민주당은 이번 전당대회 성공을 위해 나름 공을 들였다. '당원 중심·당원 주권'을 내걸고 이름까지 '전국당원대회'로 바꿨다. 하지만 선거 참여는 극히 저조하다. 지난 3일까지 전국 순회경선 당대표 선거 권리당원 투표 참여율은 27.92%에 불과하다. 눈여겨볼 대목은 보수 본산인 대구경북에서 온라인 투표율(52.24%)이 가장 높은 반면 정작 민주당 텃밭인 광주, 전남·전북은 20%대에 그친 점이다. 이는 '이재명 1인 체제'에 힘을 실어주려는 소수 강성지지층만 투표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87%에 달해 김두관 후보에 75%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이 후보는 지난 전당대회 당시 득표율(77.77%)을 훌쩍 뛰어넘을 게 분명하다.
김두관 후보는 민주당 사당화를 막겠다며 출사표를 던졌지만 이른바 '개딸'과 당내 친명계의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다. 하지만 김 후보가 연일 강하게 비판하는 팬덤 정치의 폐해는 그냥 흘려들을 게 아니다. 오죽했으면 '집단쓰레기'라고 했겠나. 민주당이 예전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민심은 더욱 돌아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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