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본인 SNS에 응급실에서 치료 받는 사진 올려
"상태가 어떻든 마지막 점프까지 영혼을 바칠 것"
탬베리, 신장 문제로 응급실행. <탬베리 SNS 캡쳐> |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 라이벌 장마르코 탬베리. 연합뉴스 |
대한민국 남자 높이뛰기 국가대표 우상혁 라이벌인 이탈리아의 장마르코 탬베리(32)가 2024 파리 올림픽 대회 예선을 앞두고 갑자기 응급실에 실려 갔다.
5일(한국시각) 탬베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응급실 침대에 누워 치료받는 모습을 올렸다. 그는 "옆구리에 심한 통증이 느껴졌다. 응급처치, CT촬영, 초음파 검사, 혈액 검사 등을 했다. 아마도 신장 결석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탬베리는 오는 7일 오후 5시 시작되는 육상 남자 높이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결선은 예선 참가자 31명 중 상위 12명만 참가할 수 있다. 결선은 오는 11일 오전 2시에 열린다.
38.8℃의 고열에 시달리는 등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탬베리는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건 기다리고 기도하는 것뿐이다. 올림픽을 위해 모든 걸 했다"면서 "내 상태가 어떻든, 마지막 점프까지 영혼을 바칠 것"이라고 말했다.
탬베리는 우상혁,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 저본 해리슨(미국), 해미시 커(뉴질랜드)와 함께 파리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우승 후보로 꼽힌다.
탬베리는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2m37의 기록으로 바르심과 공동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2연패에 도전한다.
올 시즌 탬베리의 최고 기록은 2m37로 우상혁의 2m33보다 높다.
이번 올림픽에서 탬베리는 연일 악재를 맞고 있다. 올림픽 개회식에서는 국기를 힘차게 흔들다 결혼 반지를 센강에 빠뜨렸다. 템베리는 결혼반지 분실이 오히려 좋은 징조일 수 있다며 아내에게 더 큰 금(금메달)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약속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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