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넘게 계속되는 역대급 폭염에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감시체계 운영이 시작된 지난 5월20일부터 6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대구경북 190여 명을 포함해 1천700여 명이다. 사망자도 14명이나 된다. 폐사한 가축도 30만 마리가 넘었고 양식장 피해도 커지고 있다. 또 물사용량이 급증하면서 경북 청도군 1천700여세대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 임하댐, 영주댐 등의 저수량이 크게 줄어든 것도 문제다. 생활 용수 부족에 따른 주민 불편이 심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번 여름은 낮 못지않게 밤도 뜨겁다. 최저기온이 25℃를 넘는 열대야에 잠을 설치기 일쑤다. 올들어 대구의 열대야 발생일은 무려 16일이다. '대프리카'란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전국 평균은 12일이다. 평년(3.7일)보다 훨씬 길고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꼽히는 2018년 (10.2일) 기록도 이미 넘어섰다. 기상청은 고온다습한 남서풍 영향으로 오는 15일까지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될 것이라고 한다. 최소 일주일 이상 무더위와의 전쟁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에서 가장 우려되는 건 취약계층의 건강과 안전이다. 특히 쪽방촌 거주자와 독거노인은 살인적인 폭염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에어컨이 없거나 설사 있더라도 전기요금이 부담스러워 켤 엄두를 못내기 때문이다.
역대급 무더위는 올해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갈수록 폭염 기간이 길어지고 강도도 세질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빈곤층을 위한 총체적인 보호 대책이 절실한 시점이다.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만으로는 부족하다. 기업과 공공기관 등이 앞장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
이번 여름은 낮 못지않게 밤도 뜨겁다. 최저기온이 25℃를 넘는 열대야에 잠을 설치기 일쑤다. 올들어 대구의 열대야 발생일은 무려 16일이다. '대프리카'란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전국 평균은 12일이다. 평년(3.7일)보다 훨씬 길고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꼽히는 2018년 (10.2일) 기록도 이미 넘어섰다. 기상청은 고온다습한 남서풍 영향으로 오는 15일까지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될 것이라고 한다. 최소 일주일 이상 무더위와의 전쟁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에서 가장 우려되는 건 취약계층의 건강과 안전이다. 특히 쪽방촌 거주자와 독거노인은 살인적인 폭염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에어컨이 없거나 설사 있더라도 전기요금이 부담스러워 켤 엄두를 못내기 때문이다.
역대급 무더위는 올해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갈수록 폭염 기간이 길어지고 강도도 세질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빈곤층을 위한 총체적인 보호 대책이 절실한 시점이다.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만으로는 부족하다. 기업과 공공기관 등이 앞장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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