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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위니아 딤채' 화재에…대구소방, 리콜 안내 지원

2024-08-08

최근 5년간 대구 김치냉장고 화재 70건
위니아사 딤채 관련 화재 66건, 94%
2005년 9월 이전 생산된 뚜껑형 제품
대부분 50대 이상 가정에서 발생해
세대 방문 등 적극 리콜 안내 지원

지난달 24일 대구 달서구 용산동 한 아파트에서 김치냉장고 화재가 발생한 모습. 대구소방 제공.

대구에서 김치냉장고 관련 화재가 잇따르면서 관계 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7일 대구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19~2023년)간 대구에서 발생한 김치냉장고 관련 화재는 모두 70건이다. 이중 위니아사 딤채 모델로 인한 화재가 66건으로, 전체의 약 94%를 차지했다. 올해 발생한 김치냉장고 화재 6건도 모두 위니아사 제품으로 확인됐다.

문제의 김치냉장고는 2005년 9월 이전에 생산된 뚜껑형 제품이다. 내부 합선 등으로 인한 화재 발생이 잇따르자 심각성을 인지한 위니아사는 2020년 12월부터 자발적인 리콜을 진행하고 있다.

리콜 시행일로부터 작년 1분기까지 전국 리콜 대상 김치냉장고 화재는 417건이다. 이중 393건(94.2%)이 50대 이상 연령대 가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대구에서 발생한 화재 6건도 모두 59세 이상 고령자가 거주하는 주거시설이었다. 해당 모델 사용자들의 적극적인 리콜 참여가 요구된다.

대구소방본부는 대구시 보건복지국과 함께 김치냉장고 화재 예방 대책을 추진한다.

먼저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 업무를 위한 세대 방문 시 노후 김치냉장고 리콜 안내 및 지원에 나선다. 소방관서 누리집과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도 관련 내용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를 진행한다.

대구시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사업을 수행하는 생활 지원사들이 어르신 안부 확인을 위해 세대를 방문할 때 노후 김치냉장고 리콜 안내도 함께 할 수 있도록 한다.

우상호 대구소방본부 현장대응과장은 "위니아딤채 홈페이지, 고객센터, 핫라인 등을 통해 해당 모델을 확인하고 리콜 조치를 받을 것을 당부한다"라며 "김치냉장고와 같은 상시 전력을 사용하는 가전제품은 설치 시 습기나 먼지가 많은 곳을 피하고, 정기적으로 안전 검사를 받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