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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르포] 세계적 건축가의 작품이 우리 동네에…대구 수성못에 펼쳐진 건축의 미래

2026-10-2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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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수성국제비엔날레’ 27일 개막
국내외 건축·조경 작가 14팀 참여
설계안 넘어 실제 건축물로 구현

27일 대구 수성못에 설치된 2026 수성국제비엔날레 빅 루프(Big Roof). 이윤호기자

27일 대구 수성못에 설치된 '2026 수성국제비엔날레' 빅 루프(Big Roof). 이윤호기자

"내가 사는 동네에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설계한 건축물이 들어선다니 너무 신기하고 설렙니다."


27일 오후 3시 대구 수성못 상화동산. 푸른 잔디광장 한가운데 들어선 대형 목조 파빌리온 '빅 루프(Big Roof)'에 시민들 발길이 쉴 새 없이 이어졌다. 가느다란 목재 기둥들이 거대한 지붕을 떠받치고, 지붕 중앙의 뚫린 공간 사이로 가을 하늘이 펼쳐졌다. 세계적인 건축가와 조경가들이 구상한 도시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2026 수성국제비엔날레' 개막식 현장이다.


이날 행사장에선 국내외 건축·조경 전문가 14개 팀의 작품이 공개됐다. 진밭골 목재친화도시 목재 커뮤니티센터와 들안예술공원, 연호지구 작은미술관 등 앞으로 수성구 곳곳에 들어설 시설의 조감도와 설계도가 미리 전시됐다. 관람객들은 작품 앞에 멈춰 서서 세부 구조를 살펴보거나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일부 시민은 "실제로 이대로 지어지면 정말 멋지겠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수성구 두산동에 거주한다는 이혜정(36)씨는 "멀리 가지 않고도 유명 건축가들의 작품을 일상에서 접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라며 "실제 시설들이 하나둘 완성되면 가족과 함께 꼭 찾아가 확인하고 싶다"고 전했다.



27일 대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열린 2026 수성국제비엔날레를 찾은 관람객들이 연호지구 작은 미술관 등 건축·조경 작품의 조감도를 살펴보고 있다. 안성태 수습기자

27일 대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열린 '2026 수성국제비엔날레'를 찾은 관람객들이 연호지구 작은 미술관 등 건축·조경 작품의 조감도를 살펴보고 있다. 안성태 수습기자

산책길에 우연히 전시장을 찾았다는 정진동(78·동구 지저동)씨는 들안예술공원 설계안에서 한참 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 그는 "전시 작품 중 들안예술공원이 가장 인상적"이라며 "수성구 주민은 아니지만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작품이 대구에 들어온다는 사실 자체가 무척 자랑스럽다"고 했다.


수성국제비엔날레는 설계 작품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도시 공간에 구현한다는 점에서 일반 건축 전시회와 차별화된다. 2024년 첫 비엔날레에서 선보인 '생각을 담는 길 힐링센터'는 이미 준공을 마치고 운영을 준비 중이다. 전시장에서 만난 설계안이 시민 생활공간으로 만나게 된 셈이다.


이번 전시에선 공중화장실을 문화공간으로 바꾸려는 시도도 있었다. 건축가 승효상이 설계한 '내관지 숲속광장 화장실'이 대표적이다. 주변 숲과 어우러지는 건축미를 살려 단순한 편의시설 이상의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앞서 스페인 건축가가 설계한 수성못 공중화장실 '옴팔리온'에 이은 또 하나의 실험이다.



2026 수성국제비엔날레에서 공개된 건축가 승효상의 내관지 숲속광장 공중화장실 조감도. 수성구청 제공

2026 수성국제비엔날레에서 공개된 건축가 승효상의 '내관지 숲속광장 공중화장실' 조감도. 수성구청 제공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이날 개막식 이후 열린 포럼에서 '화장실, 기능에서 문화로'를 주제로 직접 발제에 나섰다. 김 구청장은 "공중화장실을 비롯한 생활 속 시설은 기능을 충족하는 공간을 넘어 타인을 배려하고 지역 문화를 담아내는 장소가 될 수 있다"며 "작은 공공시설에도 도시의 철학과 정체성을 제대로 담아 주민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글=조윤화기자 truehwa@yeongnam.com


사진=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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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화

사회1팀 조윤화 입니다. 중구 동구 시민단체 복지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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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안성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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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홍예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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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사진기자 이윤호입니다. 많은 관심과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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