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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 의심에도…올 상반기 글로벌 점유율↑

2024-08-09 16:21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 분석

1~6월 글로벌 시장 판매 작년 동기 대비 13.1% 증가

국내 배터리 3사 점유율 1.8%P 하락한 46.8%

중국산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 의심에도…올 상반기 글로벌 점유율↑
중국산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 의심에도…올 상반기 글로벌 점유율↑

올해 상반기 중국산 배터리의 글로벌 점유율이 상승곡선을 그렸다. 최근 인천 청라지역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중국산 배터리 화재로 안전성 문제가 불거진 상황에서 앞으로도 중국산 배터리 판매량이 계속 증가지 추이가 주목된다.

9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6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된 순수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배터리 총량은 165.3GWh(기가와트시) 분량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한 것이다.

점유율 1위인 중국 CATL의 배터리 사용량은 12.1% 성장했다. 올 상반기에만 44.9GWh만큼 판매돼 점유율 27.2%를 기록했다. 지난해엔 40.1GWh, 점유율 27.4%였다. 점유율 자체는 소폭 감소했으나, 배터리 총량은 늘었다.

CATL은 올 2분기 매출 870억 위안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3.2% 감소했다. 다만, 순이익은 13.4% 증가한 123억6천만 위안을 기록하면서 사상 세 번째로 높은 수익을 남겼다.

현재 CATL 배터리는 테슬라 모델3·Y, BMW iX, 메르세데스 EQ 시리즈 등에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메르세데스 벤츠 EQE 350 모델 차량의 배터리가 터져 대형화재로 이어졌다. 벤츠 측이 해당 차량에는 CATL 배터리를 장착했다고 홍보했으나, 실제론 중국 파라시스의 배터리를 탑재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커진 상황이다.

파라시스는 중국 외 글로벌 시장에서 올 1~6월 누적 판매 배터리 총량 9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순위는 열 손가락 안에 들지만, 배터리 총량은 3.1GWh(점유율 1.8%)로 상위권 기업들과는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그러나 지난해 상반기 판매량(1.5GWh)과 비교하면 108.1%의 성장률을 보여주면서 나름대로 만족할 만한 결과를 냈다.

또 다른 중국 업체 BYD는 작년 상반기 2.5GWh에서 올 상반기 6GWh로 144.8% 판매량이 뛰었고, CALB는 0.5GWh→3.4GWh로 무려 604.2% 급증했다. 점유율은 각각 1.7%→3.7%, 0.3%→2.1%로 약 2%포인트씩 늘렸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다소 줄었다.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가 판매한 배터리 점유율은 1.8%포인트 하락한 46.8%를 기록했다.

글로벌 판매량 2위 LG엔솔은 전년 동기 대비 6.9%(43.8GWh) 성장하며 순위는 지켰지만, 점유율은 28%에서 26.5%로 내려갔다.

SK온도 6.2%(17.3GWh)의 성장률을 기록해 일본 파나소닉을 제치고 3위에 올랐지만, 점유율에선 11.2%→10.5%로 밀려났다. 삼성SDI는 국내 3사 가운데서는 가장 높은 성장률 17.9%(16.3GWh)를 기록했고, 점유율도 9.5%→9.9%로 소폭 늘렸다.

한편, 파나소닉은 테슬라 모델3 페이스리프트로 인한 판매량 감소 여파로 10위권 내 업체 중 유일하게 역성장(-25.1%)하며 종전 3위에서 5위로 밀려났다.

SNE리서치는 "유럽 전기차 시장의 전기차 판매량 둔화 현상이 다른 지역보다 심각해 한국 배터리 3사의 유럽 공장 가동률이 크게 떨어진 상태에서 최근 유럽연합(EU)의 중국 전기차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는 한국 배터리 업체에 반사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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