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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8일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신병 교육을 수료한 해병대 1사단 박원규 병장(당시 이병,왼쪽)과 유동원 병장(당시 이병)의 기념촬영 모습.해병대1사단 제공 |
해병대 장병들이 휴가 중 위급 상황에 빠진 물놀이객을 구한 미담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12일 해병대에 따르면 해병대 1사단 수색대대 소속인 박원규 병장(병 1천293기)과 해병대 2사단 선봉여단 소속인 동기 유동원 병장은 지난달 20일 휴가를 맞아 경남 양산의 한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던 중 의식이 없는 남성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물놀이를 하던 중 물에 빠졌다가 지인에 의해 구조됐으나, 의식이 없는 상태로 혀가 말려 들어가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이에 박 병장과 유 병장은 즉시 나서서 10여 분간 교대로 심폐소생술을 하며 A 씨의 호흡이 돌아오도록 했다.
A 씨는 해병대원들의 심폐소생술 덕분에 의식을 되찾았고,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묻힐 뻔한 이번 미담은 구조된 A 씨가 퇴원한 뒤, 최근 국민신문고에 감사의 글을 남기면서 알려졌다.
박원규 병장은 "국민의 생명을 살리는 것은 해병대 수색대원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 , 또다시 그런 일이 생겨도 제일 먼저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유동원 병장도 "처음 사고를 목격한 뒤, 익수자를 반드시 살려야겠다는 생각으로 현장에 달려갔다"며 "동기와 함께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보탬이 돼 매우 뿌듯하고 보람차다"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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