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렌 소리 놀라지 마세요" 대구 전역서 을지연습…22일 전 시민 대상 대피 훈련

19~22일 민·관·군·경 공조체계 하 시행
im뱅크 본점·계명대 동산병원 대테러 훈련
22일, 20분간 공습대비 민방위 훈련
공습발령 시 지하대피소 대피해야

을지연습에서 공습상황에 대비한 민방위 대피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영남일보DB.

대구 전역에서 19~22일 을지연습이 시행된다. 22일에는 공습상황에 대비한 민방위 대피 훈련이 시행돼 시민의 동참이 요구된다.

올해로 56번째를 맞는 을지연습에는 행정기관, 군, 경찰, 유관기관 등이 참가한다. 북한의 핵 등 안보 위협, 중동의 전쟁 발발 가능성 등 변화하는 안보 상황을 반영한 대응 역량 제고와 완벽한 국가 비상대비태세 확립이 목표다.

올해 연습에서는 매년 연습 첫날 관행적으로 실시됐던 공무원 비상소집훈련을 연습 취지에 맞게 13~14일 양일 중 불시에 실시함으로써 더욱 실전 같은 모습을 연출했다.

훈련 첫날인 19일에는 최초상황보고회에서 북핵 대응 방안을 주제로 전시현안과제 토의를 실시한다. 전시전환절차 연습의 일환으로 전시직제편성 훈련, 행정기관 소산 및 이동 훈련을 진행하며, 오후에는 im뱅크 본점 테러 대응 실제 훈련을 한다. 20~21일에는 일일상황보고, 기관장 과제토의, 전시예산편성, 계명대 동산병원 테러 대응 실제 훈련이 진행된다.

특히, 22일 오후 2시부터 20분간 민방위 공습 대비 대피 훈련이 시행된다. 민방위 대피소는 현재 아파트 지하, 지하철역 등 지역 내 768개소가 지정돼 있다. 주변 민방위대피소 위치는 '네이버 지도' '카카오맵' '티맵' '국민재난안전포털' '안전디딤돌 앱' 혹은 시 및 구·군 홈페이지에서 검색할 수 있다.

이날 오후 2시 정각에 훈련 공습경보 발령 시 시민은 신속하게 가까운 지하대피소로 대피해야 한다. 오후 2시 15분 훈련 경계경보가 발령되면, 시민은 지하대피소에서 나와 경계태세를 유지하면서 통행할 수 있다. 오후 2시 20분 경보가 해제되면 모든 시민은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

모든 시민이 훈련 대상이다. 불편과 부담을 줄이고자 고속철도, 도시철도, 항공기는 이동을 통제하지 않는다. 병·의원도 정상 진료한다. 다만, 훈련 공습경보가 발령된 15분간은 지하철에서 하차해도 역 외부 이동은 통제된다.

대피훈련과 함께 차량 통제 훈련도 진행된다. 공습경보 발령 후 5분간 △동구 새론중학교~코스트코 △남구 남구청네거리~영대병원네거리 △군위 동부사거리~군위군민회관 3개 구간의 차량 이동이 통제된다. 훈련 구간을 운행 중인 차량은 도로 오른쪽에 정차 후 차내에서 라디오를 통해 훈련상황을 청취하면 된다.

김형일 대구시 재난안전실장은 "엄중한 국가안보 상황에서 이번 훈련을 통해 비상시 대피 장소와 국민 행동요령을 익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시민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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