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브리핑, 윤대통령 부부 경축식 앞서 현충원 찾아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이동일 순국선열유족회장 등 참석자들과 함께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박근혜 전 대통령이 모친인 고 육영수 여사의 서거 50주기를 하루 앞둔 14일 충북 옥천에 있는 어머니 생가를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육영수 여사의 묘역을 참배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 통화를 가졌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날 오전 육영수 여사 서거 50주기를 맞아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육영수 여사의 묘역을 참배했다고 대통령실 정혜전 대변인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는 광복절 경축식이 열리는 같은 시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육영수 여사 서거 50주기 추도식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경축식에 앞서 현충원을 찾은 것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월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충청북도 옥천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했으며, 대통령 경선후보 시절인 2021년 8월에도 육영수 여사 생가를 찾아 참배한 바 있다.
윤 대통령 부부는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권대일 현충원장의 안내에 따라 육영수 여사가 안장된 묘소로 걸어 올라갔고, 묘소 앞에 기다리고 있는 유족 박지만 회장과 만나 인사를 나눴다. 이후 윤 대통령 부부는 묘소에 도착 후 헌화 및 분향하고, 묵념으로 육영수 여사를 추도했다. 윤 대통령은 잠시 묘소를 둘러본 뒤 걸어 내려오면서 박 회장에게 "육영수 여사님이 돌아가신 날을 생생하게 기억한다"며 육영수 여사를 함께 추모했습니다. 김 여사는 박 회장 가족들의 안부를 물으며 대화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참배를 마치고 떠나기 전 방명록에 "국민들의 어진 어머니 역할을 해주신 육 여사님을 우리는 지금도 잊지 않고 있다"라고 남기며 육영수 여사를 기렸다.
또한 윤 대통령은 전날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박 전 대통령에게 "허리통증과 건강은 어떠신지" 등 안부를 물었고 이에 박 전 대통령은 "통원 치료 중이고 크게 불편한 점은 없다"면서 대통령 부부의 육영수 여사 묘역 참배에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박 전 대통령은 본인은 육영수 여사의 생가가 있는 옥천에 방문하는 관계로 서울 묘역에 함께하지 못하는 데 대한 미안한 마음을 표했다. 이후 이들은 오랫동안 육영수 여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윤 대통령은 통화를 마치면서 "박 대통령님이 늘 힘이 되어주셔서 감사하다. 더위가 가시고 나면 서울 올라오실 때 관저에 오셔서 식사하면서 국정운영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참배에는 육영수여사기념사업회에서 김원배 이사장, 김종호ㆍ박선민 이사 등이 참석했고,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김주현 민정수석, 전광삼 시민사회수석 등 수석급 이상의 참모진 전원이 참석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