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복단지·수성알파시티 DRT 운행 시작
작년 10월 의료R&D지구 첫 도입
월평균 6천여명 이용, 교통불편 해소
이용요금 1천500원, 무료 환승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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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대구 동구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에서 DRT 개통식이 열렸다. 참석자들이 개통을 기념하며 테이프 커팅식을 갖고 있다. 대구시 제공. |
지난해 대구 혁신도시에서 첫선을 보인 '수요응답형 대중교통(DRT)'이 수성알파시티에서도 운행을 시작한다.
15일 대구시에 따르면, 16일부터 동구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수성구 수성알파시티에서 DRT 시범 운행에 돌입한다. 시는 작년 10월부터 동구 의료R&D지구에서 DRT 서비스를 시범 운영해 왔다.
DRT(Denmand Responsive Transport)는 노선을 미리 정하지 않고 여객의 수요에 따라 운행구간, 정류장 등을 탄력적으로 운행하는 여객 운송 서비스다. 대중교통 취약지역의 접근성 향상 및 대중교통 연계성 강화 등의 효과가 있다.
현재 첨단의료복합단지에는 100개사 5천360명, 수성알파시티에는 243개사 4천525명의 근로자가 입주·근무하고 있다. 하지만, 도시철도역과 거리가 멀고 노선버스 운행도 많지 않아 출·퇴근 시 큰 불편을 겪는 실정이다.
대구시는 의료R&D지구의 대중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DRT를 시범 운행했다. 도시철도 1호선 율하역 및 2호선 연호역과 의료R&D지구 간 2개 노선을 운영한 결과, 지난 6월 말까지 총 5만4천715명(월평균 6천79명)이 이용했다.
16일부터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수성알파시티 일대를 달리는 DRT는 입주기업 근로자의 출·퇴근 시 대중교통 불편 해소를 위한 '기업지원형'이다. 첨단의료복합단지에 5대(45인승 2대, 25인승 1대, 16인승 이하 2대), 수성알파시티에 2대(16인승 이하 2대)가 투입된다.
첨단의료복합단지 경우 도시철도 1호선 안심역, 2호선 연호역, 대구한의대학교 한의과대학 이전 예정지 간 3개 노선을 운행한다. 수성알파시티에서는 2호선 대공원역과 수성알파시티 간 1개 노선만 운영된다.
출·퇴근 시간대는 의료R&D지구와 동일하게 5~10분 간격 정시 배차하는 고정 노선 방식으로 운영된다. 출·퇴근 시간 외에는 모바일 예약 앱을 통한 사전 예약제다. 이용요금은 시내버스와 동일한 1천500원(성인 기준)으로, 교통카드만 이용할 수 있다. 시내버스, 도시철도와 무료 환승도 가능하다.
시는 DRT 확대 시행에 앞서 지난 14일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에서 'DRT 운행 개통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강대식 국민의힘 대구시당 위원장, 대구시의원, 대구교통공사 사장, 입주기업 대표자 등이 참석해 테이프 커팅식 등을 진행했다.
허준석 대구시 교통국장은 "이번 DRT 확대 운행으로 신서혁신도시와 수성알파시티의 대중교통 불편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내년에도 DRT를 확대해 대중교통 불편 지역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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