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일제의 탄압에 분연히 맞선 항일 독립운동의 대표적인 성지(聖地)다. 영남지역 최초로 3·1만세 운동이 들불처럼 일어났고, 대한민국의 자주와 독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국채보상운동의 발상지다. 또한 비밀결사 조직으로서 독립운동을 이끈 대한광복회가 처음으로 결성된 곳도 대구다. 당시 대구를 중심으로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활동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는 대구형무소에서 고문 받거나 순국한 독립운동가들이 서울 서대문형무소보다 많았던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직도 대구의 애국지사 상당수가 공로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니 안타깝다.
현재 대구 출신 독립유공자 서훈자는 125명으로, 전국 서훈자(1만8천18명)의 0.69%에 불과하다. 대구가 독립운동의 주요 거점이었던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적은 수치다. 이유는 분명해 보인다. 전문가들 지적대로 발굴되지 않은 독립유공자가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신규 발굴된 대구 독립유공자는 35명에 그쳤다. 그나마 대구시가 직접 발굴한 사례도 없다. 이는 경북도가 2020년부터 독립유공자 자체 발굴에 나서 지금까지 573명을 찾아낸 것과 비교된다. 전남도도 2021년부터 2년간 2천456명이나 되는 독립유공자를 발굴했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대구시가 독립유공자 발굴에 적극 나서야 한다.
내년은 광복 80주년이 되는 해다. 대구가 독립운동 성지라는 위상을 드높이려면 애국지사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는 데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독립유공자를 찾아내 합당한 예우를 갖춰야 한다. 그건 후손된 도리를 넘어 대구시민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일이다. 대구는 애국정신이 살아 숨쉬는 역사문화 도시다.
현재 대구 출신 독립유공자 서훈자는 125명으로, 전국 서훈자(1만8천18명)의 0.69%에 불과하다. 대구가 독립운동의 주요 거점이었던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적은 수치다. 이유는 분명해 보인다. 전문가들 지적대로 발굴되지 않은 독립유공자가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신규 발굴된 대구 독립유공자는 35명에 그쳤다. 그나마 대구시가 직접 발굴한 사례도 없다. 이는 경북도가 2020년부터 독립유공자 자체 발굴에 나서 지금까지 573명을 찾아낸 것과 비교된다. 전남도도 2021년부터 2년간 2천456명이나 되는 독립유공자를 발굴했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대구시가 독립유공자 발굴에 적극 나서야 한다.
내년은 광복 80주년이 되는 해다. 대구가 독립운동 성지라는 위상을 드높이려면 애국지사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는 데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독립유공자를 찾아내 합당한 예우를 갖춰야 한다. 그건 후손된 도리를 넘어 대구시민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일이다. 대구는 애국정신이 살아 숨쉬는 역사문화 도시다.

논설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