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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 "해병대원 사건 외압설, 정치선동에 불과"

2024-08-16 10:31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팀 사무실 첫 출근
북핵 위협 대응에 "모든 수단과 방법 열려 있어"
해병대 채 상병 야권 공세는 "정치 선동에 불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 해병대원 사건 외압설, 정치선동에 불과
김용현 국방부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북핵 위협 대응에 한미동맹을 기본으로 하되 모든 수단과 방법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영내 육군회관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에 출근하며 취재진과 만나 자체 핵무장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확장억제와 핵우산에 기반을 둔 북핵 위협 대응이 기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입장에서 볼 때 그것으로 북핵 위협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모든 수단과 방법은 열려 있다"고 언급했다. 김 후보자는 예편 후 민간인 시절 독자적 핵무장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김 후보자는 "한반도와 글로벌 안보가 매우 엄중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국가 안보태세를 확고히 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첨단무기 확보도 중요하고 우방국들과의 군사협력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 장병들의 사기"라며 "특히 초급간부, 중견간부들의 복무 여건 개선, 처우 개선"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쓰레기 풍선 등 북한의 복합적 도발에 대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 안전"이라며 "국민 안전 확보를 위해 어떤 것이 최선의 방안인지 잘 판단해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 후보자는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정치 공세라고 일축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충암고 1년 선배인 까닭에 일각에서 제기하는 학연 논란에 대해서는 "국론을 분열시키기 위한 정치 공세"라며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고 답했다. 또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 사건 관련성 등 야권의 공세에 대해서도 "정치 선동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경남 마산 출신인 김 후보자는 육군사관학교 38기로 신원식 현 장관의 한 기수 후배다. 대통령실을 청와대에서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기는 작업을 주도했고, 현 정부 초대 대통령경호처장으로 2년 넘게 윤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해 군 통수권자의 외교·안보 구상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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