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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반국가세력' 발언 후폭풍…野 "색깔론 망령 불러내 국민분열 조장"

2024-08-21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세력' 발언에 대한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9일 윤 대통령은 을지국무회의에서 "우리 사회 내부에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반국가 세력들이 곳곳에서 암약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야권에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한민국 전체를 대표하는 대통령이라는 분이 걸핏하면 국민 분열을 조장한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윤 대통령은 그동안 수세에 몰린다 싶으면 '공산전체주의 세력' '반국가세력' 등 근거와 실체도 없는 말을 하며 저주를 퍼붓는 행태를 반복해 왔다"며 "최근 친일매국 자태로 국민적 지탄을 받자 또 색깔론 망령을 불러내 상황을 모면하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도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친일 정권에 맞서 독립정신을 말하면 반국가세력이냐. 국민을 분열시키고 나라의 정체성을 위태롭게 한 건 오히려 윤석열 정부"라며 "뉴라이트 독립기념관장 임명으로 자초한 친일 논란을 철 지난 색깔론으로 덮어보려는 속셈"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이날 자신의 SNS에 "국민이 곧 국가이다"며 "국민 여러분 힘을 냅시다"라고 적었다.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당 지도부의 발언에 힘을 보탠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조국혁신당도 윤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이날 "친일 프레임이 씌워지자 친북 몰이를 통해 국면을 전환하려는 얄팍한 꼼수"라고 맹비난했다. 조국혁신당 황운하 원내대표는 "친일 정권이 일본 눈치를 보느라 독도 방어훈련도 축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며 "이쯤 되면 윤 대통령은 친일 매국 국정운영 기조에 반대하는 국민을 '반국가세력'으로 규정한 것이 틀림없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은 전날 윤 대통령의 반국가세력 발언 중 '우리 사회 내부에 암약' '북한이 이들을 동원해' 등의 메시지를 유추했을 때, 정부의 대북·안보 정책에 반대하는 '국내 세력'을 의미한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다만 대통령실 측은 윤 대통령의 전날 발언 속 '반국가세력'이 "북한의 위협"을 지칭한 것이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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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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