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산업진흥원 단체급식 조리로봇시범사업 공모
경북도교육청 학교급식 로봇사업 추진
경북지역 자동화급식 실증 사업장 3곳→9곳으로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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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고등학교 급식실에 설치된 자동 튀김 로봇이 튀김을 조리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
포항고는 올 6월 급식실에 자동 튀김 로봇을 도입한 이후 근무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급식종사자가 태블릿의 메뉴를 터치하면 로봇이 재료를 균일한 온도에서 조리함으로써 이용자인 학생과 교직원 모두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손미정 포항고 영양사는 "튀김이 일정한 온도로 조리되다 보니 아이들이 특히 좋아한다"라며"반복적인 작업은 로봇이 대신 수행하기 때문에 근로자들의 근골격계 질환 예방에도 효과적"이라고 했다.
경북 지역 학교에 대량조리 로봇이 잇따라 도입되고 있다.
경북도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단체 급식 대량 조리 시범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도는 후보 학교 11곳 중 4곳을 선정해 유탕 및 국·탕 조리 로봇을 도입할 예정이다. 지역 로봇 기업인 뉴로메카 및 도교육청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선정 학교에 조리 로봇을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실제로 학교 자동 급식 시설이 늘어나면서 근로자의 만족도가 높아 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대량 급식 자동화 조리 로봇 실증 사업을 추진한 포항고와 장애인종합복지관, 폴리텍 포항캠퍼스에서도 자동화 로봇 효율성이 입증됐다.
경북교육청도 올 하반기 구미 산동고와 경산고 등 2곳에서 학교급식 로봇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해당 학교 급식실에는 유탕 조리 로봇이 각각 도입된다. 이에 따라 경북지역 자동화 급식 실증 사업장은 기존 3곳에서 9곳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경북도는 학교급식 자동화를 필두로 매년 급성장하는 국내 푸트테크 산업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푸드테크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약 61조원 규모로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급식 자동화는 나날이 고령화하는 조리 환경에 필수적이 요소"라며 "도내 급식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겠다"라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