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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내가 빌런이면 여러분은 꼬붕"…법사위 또 막말 속 파행

2024-09-06
정청래 내가 빌런이면 여러분은 꼬붕…법사위 또 막말 속 파행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린 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정청래 위원장이 후보자의 불성실한 답변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5일 또 다시 '막말 싸움터'로 변질됐다. 국민의힘이 전날 채상병 특검법이 법사위에 상정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정청래 법사위원장을 '빌런(악당)'이라고 비난하자, 정 위원장이 "여러분은 악당의 꼬붕이냐"라고 받아치는 등 고성 속에 파행된 것이다. 결국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논의를 위해 열린 이날 회의는 고성과 막말 속에 중단됐고 보고서 채택은 불발됐다.

정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어제 국민의힘 유상범 간사를 비롯한 국민의힘 위원들이 기자회견을 통해서 저를 빌런이라고 비난했는데 상당히 모욕적"이라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런 악당 위원장과 같은 공간에서 회의하는 여러분들은 악당의 꼬붕들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이 그러면 정의의 사도라도 되냐. 제가 보기에는 악당 이상의 악당. 가장 질 안 좋은 악당"이라고 말했다.

전날 국민의힘은 채상병 특검법이 또다시 법안심사 소위로 회부된 것을 두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은 "'빌런 정청래'가 '꼼수 정청래 위원장'의 모습을 보인 날"이라며 "오늘 회의 주목적은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을 위한 회의다. 그런데도 민주당은 특검법을 상정해 소위에 회부하기 위해 의사일정 순번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사과하지 않으면 회의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맞서면서 반박에 나섰다. 그는 "국회법상 위원회 의결로도 법안 숙려기간을 생략할 수 있다"며 꼼수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악당은 우리 조상이 일본 국적이었다는 노동부 장관을 임명한 윤석열 대통령"이라고도 공세를 취했다. 이후 정 위원장은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는 재발 방지 약속과 함께 사과하라"고 요구했으나 국민의힘이 받아들이지 않자 회의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은 사실상 불발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까지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한 만큼, 6일 이후 심 후보자 임명을 재가할 것으로 보인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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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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