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대구무역회관서 4자 간담회
TK 행정통합 논의 속개 공식 발표
한 달간 매주 실무 협의 갖기로
청사 위치 등 쟁점서 이견 찾기 숙제
6일 대구 동구 대구무역회관에서 열린 대구경북 행정통합 관계기관 간담회에 참석한 (왼쪽부터)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보, 김호진 경북도 기획조정실장, 황순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 우동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이 손을 모으고 있다. 대구시 제공. |
대구경북(TK) 행정통합 논의가 재개된다. 청사 위치 및 시·군 권한 등 핵심 쟁점 이견은 여전한 가운데, 정부의 중재 속 행정통합의 마지막 불씨를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6일 대구시와 경북도는 행정안전부·지방시대위원회와 공동 개최한 행정통합 4자 간담회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를 속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달 29일 경북도의회의 반대 등을 이유로 통합 논의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대구 동구 대구무역회관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을 비롯해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보, 황순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 김호진 경북도 기획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4개 기관은 큰 틀의 합의안 마련을 위해 약 한 달 간 매주 실무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간담회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행정통합의 필요성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주요 쟁점에서 빠른 시간 내 합의점을 찾자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김호진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은 "통합 논의 재개에 대한 기대와 함께 책임도 느껴진다. 시·도는 물론, 시·군·구 자치구까지 함께 동의할 수 있는 통합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황순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도 "처음에 시작할 땐 수많은 쟁점이 있었지만, 서로 논의하고 협의하는 과정에서 한두 개로 좁혀졌다"라며 "통합이 선택이 아니라 시도민의 미래를 위한 필수인 만큼, 힘을 모아 합의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화답했다.
행정안전부도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약속했다. 단, 지원을 위해선 대구와 경북의 큰 틀에서의 합의가 먼저라는 점도 재확인했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보는 "몇 가지 쟁점으로 통합 논의가 일시 난항을 겪었지만 오늘 이 자리를 계기로 다시 논의가 이뤄지고, 쉽진 않겠지만 결국 합의까지 이뤄낼 것으로 믿는다"라며 "이를 위해선 대구와 경북이 일차적으로 큰 틀의 합의는 이뤄줘야 한다"라고 밝혔다.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행정통합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되던 과정에 예기치 않은 중단 소식을 듣고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했다. 하지만, 지난주 시·도지사를 만난 결과, 통합 논의에 대한 의지는 갖고 있더라"라며 "한 술에 배부를 수 없고, 통합이란 게 만만한 일도 아니다. 미래 세대 젊은이들의 장래를 담보하는 가치 있는 일인 만큼, 어떤 난관이 있어도 헤쳐나가야만 우리 미래가 보장된다"라고 말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이승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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