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행정국장 단장 건립추진단(TF) 구성
건립비용 확보 판단, 속도감 있게 추진
내년 설계공모 및 실시설계, 2030년 완공 목표
대구시 신청사 건립지로 선정된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부지 전경. 영남일보DB |
지지부진하던 대구시 신청사 건립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최대 난제였던 건립 재원 확보 문제가 해결 조짐을 보이면서다.
9일 대구시에 따르면, 행정국장을 단장으로 한 신청사건립추진단(TF)을 구성하고 이날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그간 대구시 신청사 건립은 좀처럼 진도를 내지 못했다. 지난 2019년 12월 시민공론화위원회를 통해 두류정수장 부지를 신청사 건립지로 확정했지만, 건립재원 확보 등의 어려움으로 사업 추진은 지지부진했다.
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공유재산 매각을 통해 재원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2030년까지 성서행정타운(1천200억 원), 중소기업 제품판매장(800억 원) 등 23건의 공유재산을 매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수성구 신청사 건립 부지로 예정된 범어공원 경우 기존 수성구청 부지 매각금액 중 1천억 원을 지급 받는 등의 방식으로 총 4천817억 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시는 건립비용을 충분히 확보한 것으로 판단하고, 본격적인 신청사 건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행정국장을 단장으로 한 신청사건립추진단(2팀, 7명)을 중심으로 건립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로 했다.
건립추진단은 우선 오는 11월 정례회기에 신청사 설계비를 반영한 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한다. 설계공모 관련 사전용역도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설계공모와 실시설계를 시행한다. 2026년 착공에 들어가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필요한 재원을 상당수 확보한 만큼, 2030년까지 신청사가 완공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건립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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