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SPC 추진땐 이자만 14조원
공동사업자 추진 등 3개안 검토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 사업을 주도할 특수목적법인(SPC) 구성에 변화를 시사했다. 신공항 입지를 바꾸는 '플랜B' 방안도 내놔 반환점을 돈 TK신공항 건설사업의 대격변이 예고됐다.
홍 시장은 11일 산격청사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주 신공항 용역 결과를 살펴보니 기존 SPC로 사업을 추진하면 이자만 14조8천억원이 나오는 등 전체적으로 (사업의) 마이너스가 8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SPC와 대구시가 공동 사업자로 추진할 경우 사업비는 비슷하지만 시가 공적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만약 SPC 구성을 하지 않고 대구시가 단독 사업 시행자가 되면 이자가 3조1천억원 정도로 8조원의 이익이 남는 것으로 나왔다. 다만, 이 경우 막대한 채무가 발생해 공적 자금을 끌어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서 "기존 SPC와 대구시 공동 사업자, 단독 추진 등 세 가지 방안을 놓고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또 TK신공항 입지를 군위 소보·의성 비안면에서 군위 우보면으로 변경하는 '플랜B' 방안도 공개했다.
그는 "의성군의 행태로 봐선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더 이상 협의하다간 사업 자체가 표류할 수 있다"며 "플랜B를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신공항 건설사업에서 의성을 배제하는 플랜B 계획에 따르면, 대구시는 내년 2월 이전부지선정위를 구성하고 이전부지 재선정에 착수한다.
이어 2026년 8월 기본계획 수립 후 기부대양여 심의 등을 거쳐 2027년 사업시행자를 선정한다. 최종 개항 목표는 기존 계획보다 3년 늦춰진 2032년 12월로 잡았다.
홍 시장은 "플랜B로 가면 추가 일정이 소요되지만, 지금 이 상태로 가면 10년이 지나도 불가능하다"며 "연말이 되면 국토부는 기본계획을 고시한다. 그땐 돌이킬 수 없기 때문에 지금 플랜B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홍 시장은 11일 산격청사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주 신공항 용역 결과를 살펴보니 기존 SPC로 사업을 추진하면 이자만 14조8천억원이 나오는 등 전체적으로 (사업의) 마이너스가 8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SPC와 대구시가 공동 사업자로 추진할 경우 사업비는 비슷하지만 시가 공적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만약 SPC 구성을 하지 않고 대구시가 단독 사업 시행자가 되면 이자가 3조1천억원 정도로 8조원의 이익이 남는 것으로 나왔다. 다만, 이 경우 막대한 채무가 발생해 공적 자금을 끌어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서 "기존 SPC와 대구시 공동 사업자, 단독 추진 등 세 가지 방안을 놓고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또 TK신공항 입지를 군위 소보·의성 비안면에서 군위 우보면으로 변경하는 '플랜B' 방안도 공개했다.
그는 "의성군의 행태로 봐선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더 이상 협의하다간 사업 자체가 표류할 수 있다"며 "플랜B를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신공항 건설사업에서 의성을 배제하는 플랜B 계획에 따르면, 대구시는 내년 2월 이전부지선정위를 구성하고 이전부지 재선정에 착수한다.
이어 2026년 8월 기본계획 수립 후 기부대양여 심의 등을 거쳐 2027년 사업시행자를 선정한다. 최종 개항 목표는 기존 계획보다 3년 늦춰진 2032년 12월로 잡았다.
홍 시장은 "플랜B로 가면 추가 일정이 소요되지만, 지금 이 상태로 가면 10년이 지나도 불가능하다"며 "연말이 되면 국토부는 기본계획을 고시한다. 그땐 돌이킬 수 없기 때문에 지금 플랜B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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