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노조들이 속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오는 25일 총파업을 준비 중이다. 지난 11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가진 건 파업을 앞두고 자신들의 세(勢)를 과시하기 위해서다. 금융노조의 핵심 요구안은 △기본급 5.1% 인상 △주 36시간 4.5일제 실시 △오전 9시인 영업 개시 시간 30분 늦추기다. 사용자 측은 기본급 1.9% 이상 인상은 불가능하고 노동시간 단축도 수용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민간 부문의 노동자들이 권익 향상을 위한 최후 수단으로 파업을 선택하는 것을 나무랄 일만은 아니다. 고액 연봉을 받는 은행원들도 마찬가지다. 더 많은 임금을 요구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금융노조가 이번 파업 명분으로 내세운 근무시간 단축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 금융노조는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 4.5일 근무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 특히 "가족과 아침밥을 먹을 수 없다"는 이유로 출근 시간을 늦춰달라고 하는 건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 이른 시간에 출근하는 다른 직장인들은 뭐란 말인가. 더구나 은행 문 여는 시간을 늦추면 금융 소비자가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
장기간 이어지는 경기 불황에 고물가·고금리까지 겹쳐 서민 경제가 파탄 직전이다. 하지만 은행들은 손쉬운 이자 장사로 막대한 이윤을 남긴다. 그 덕에 은행은 누구나 부러워하는 '신의 직장'이 됐다. 시중은행 평균 연봉은 1억원이 넘는다. 은행은 단순한 영리 기업이 아니라 국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준공적 기관이다. 외환위기 때 혈세를 투입해 부실 은행들을 살린 이유다. 은행원들도 사회적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다. 금융노조의 '아침밥' 타령을 들어주기에는 서민들의 고통이 너무 크다.
민간 부문의 노동자들이 권익 향상을 위한 최후 수단으로 파업을 선택하는 것을 나무랄 일만은 아니다. 고액 연봉을 받는 은행원들도 마찬가지다. 더 많은 임금을 요구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금융노조가 이번 파업 명분으로 내세운 근무시간 단축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 금융노조는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 4.5일 근무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 특히 "가족과 아침밥을 먹을 수 없다"는 이유로 출근 시간을 늦춰달라고 하는 건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 이른 시간에 출근하는 다른 직장인들은 뭐란 말인가. 더구나 은행 문 여는 시간을 늦추면 금융 소비자가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
장기간 이어지는 경기 불황에 고물가·고금리까지 겹쳐 서민 경제가 파탄 직전이다. 하지만 은행들은 손쉬운 이자 장사로 막대한 이윤을 남긴다. 그 덕에 은행은 누구나 부러워하는 '신의 직장'이 됐다. 시중은행 평균 연봉은 1억원이 넘는다. 은행은 단순한 영리 기업이 아니라 국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준공적 기관이다. 외환위기 때 혈세를 투입해 부실 은행들을 살린 이유다. 은행원들도 사회적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다. 금융노조의 '아침밥' 타령을 들어주기에는 서민들의 고통이 너무 크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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