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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성] 귀한 마스크

2024-09-13

얼마 전에 집안을 정리하다 구석진 곳에서 마스크 뭉치를 발견했다. 마스크 품귀현상을 빚었던 코로나19 시절에 꼭꼭 숨겨 둔 것으로 어림잡아 수십 장이 넘는다. 기억조차 하기 싫은 코로나19 시대에 생필품 1위는 단연 마스크였다. 천정부지 가격에 돈을 주고도 살 수 없을 만큼 귀한 마스크 몇 장을 사기 위해서는 약국과 마트에서 줄을 서야만 했다. 약국, 농협, 우체국에서는 신분증을 제시하는 일도 벌어졌다.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는 2020년 1월20일 발생했다. 정부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시작된 것은 그해 10월이다. 당시 정부는 다중이용시설, 대중교통, 의료기관, 요양 시설에는 마스크 의무화를 적용했다. 이때부터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에 억제 효과가 높은 마스크 품귀현상은 시작됐다. 이듬해 4월에는 실외에서 2m 이상 거리 두기로 격상하고 모임도 2명으로 제한했다. 오후 6시 이후에는 모임도 금지해 야간 외출에도 제동을 걸었다. 마스크 의무 착용 27개월 만인 2023년 1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자율 권고하면서 마스크와는 이별을 하게 됐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것이 인간의 삶’이란 말처럼 마스크가 다시 귀한 대접을 받을 조짐이 일고 있다.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지난달 전국 입원 환자 수는 1천500명을 오르내리면서 마스크를 쓴 사람이 눈에 띄게 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유행도 한몫했다. 가족과 친지가 모이는 추석 명절 이후에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지자체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마스크가 귀한 대접받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

백종현 중부지역본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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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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