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박 8년이 걸렸다. 문재인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에 따라 2017년 건설 중단이 결정됐던 신한울 3·4호기가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건설허가 의결로 지난 13일 첫 삽을 떴다. 한동안 고사 직전까지 내몰렸던 원전 생태계의 복원을 상징하는 동시에 원전산업의 재도약을 알리는 의미 있는 장면이다. 원전은 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대규모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수단이다. 선진국 상당수가 원전 수용으로 방향을 다시 틀고 있는 것은 원전의 효율성이 다른 발전수단을 압도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원전에 대한 관심이 새삼스러운 이유 중 하나는 전쟁에 가까운 AI(인공지능) 시대로의 진입이다.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만큼 전력 수요는 급증할 수밖에 없다. 또 지구 온난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탄소배출을 경계하는 한편, 무탄소 에너지가 강조되는 분위기가 세계적으로 형성되고 있기에 원전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을 원전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한 체코를 19일 공식 방문하는 이유도 원전 세일즈 외교와 무관하지 않다.
신한울 3·4호기 공사 재개에 울진군과 경북도가 반색하는 이유는 세계적·국가적 흐름과는 별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설계수명 60년으로, 각각 2032년과 2033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는 이번 공사에는 11조6천억원이 투입된다. 완공까지 누적 고용창출 규모가 720만명에 이르는 초대형 공사다. 울진군과 경북도가 시공사와의 상생을 통해 지역의 자재와 장비, 그리고 인력 투입을 최대화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기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원전 생태계 복원이 여러모로 반가운 이유다.
원전에 대한 관심이 새삼스러운 이유 중 하나는 전쟁에 가까운 AI(인공지능) 시대로의 진입이다.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만큼 전력 수요는 급증할 수밖에 없다. 또 지구 온난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탄소배출을 경계하는 한편, 무탄소 에너지가 강조되는 분위기가 세계적으로 형성되고 있기에 원전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을 원전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한 체코를 19일 공식 방문하는 이유도 원전 세일즈 외교와 무관하지 않다.
신한울 3·4호기 공사 재개에 울진군과 경북도가 반색하는 이유는 세계적·국가적 흐름과는 별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설계수명 60년으로, 각각 2032년과 2033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는 이번 공사에는 11조6천억원이 투입된다. 완공까지 누적 고용창출 규모가 720만명에 이르는 초대형 공사다. 울진군과 경북도가 시공사와의 상생을 통해 지역의 자재와 장비, 그리고 인력 투입을 최대화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기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원전 생태계 복원이 여러모로 반가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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