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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것네…'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어떻게 읽어야 하나…이상화의 詩 읽기 방법

2024-09-20

[신간]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것네…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어떻게 읽어야 하나…이상화의 詩 읽기 방법
이기철 지음/<사>이상화기념사업회/241쪽/1만8천원

영남대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인 이기철 시인이 세 번째 이상화 연구서를 출간했다. 책의 제목인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것네'는 이상화의 대표 시(詩)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의 한 대목을 원문 표기대로 옮긴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이상화 시인에 대한 '종합적 평설'이라고 설명한다. 학창 시절부터 이상화의 시를 읽었다는 저자는 그동안 '이상화시전집'(서울 문장사 1982)과 '빼앗긴 들에서 찾은 민족혼'(동아일보사 출판부 1992)을 펴내는 등 학자와 시인으로서 이상화와 그의 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특히 이 책은 일반 독자가 이상화의 시에 보다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해 눈길을 끈다. 저자는 "이상화의 시는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지만 실제로 시인의 영혼에 닿는 읽기는 그리 쉽지 않다"고 말한다. 그러기에 저자는 모든 사람이 이상화의 시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하고 쉬운 말로 이 책을 썼다.

책에는 저자가 여러 곳에서 강연한 내용도 함께 들어있다. '시인 이상화를 기리는 방법' '인간과 문학이라는 명제' '나의 침실로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어떻게 읽어야 하나?' '일화(逸話)로 재구성해 본 이상화의 시 읽기' 등이 그런 글이다.

우리 시문학 초창기인 1920년대에 이상화의 명시들이 있다는 것은 영성한 우리 문학사의 보물임엔 틀림없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열정과 냉정을 겸한 이상화의 참모습과 더불어 정교한 시 읽기 방법을 터득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

한편, 이 책에는 시인 이근상(李根庠)에 관한 글이 부록으로 실려 있다. 이근상은 대구에서도 알려지지 않은 1920년대 시인으로 이상화와 절친한 친구였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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