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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75% "한달에 100만원도 못 벌어요"

2024-09-23

소득 0원 신고도 94만건 넘어

우리나라 자영업자의 75%가 한 달 수입이 채 100만원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 4명 중 3명이 빈곤에 허덕이고 있는 셈이다.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2022년 개인사업자(자영업자) 종합소득세 신고 1천146만4천368건 중 860만9천18건(75.1%)이 월소득 100만원(연 1천200만원) 미만으로 파악됐다.

이 중 소득이 전혀 없는 '0원' 신고 건수도 94만4천250건(8.2%)에 달했다. 과세 신고와 실제 소득 사이의 차이를 감안해도 상당수의 자영업자는 빈곤층에 속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된 셈이다.

저소득 자영업자 비중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연소득 1천200만원 미만 신고 건수는 2019년 610만8천751건→2020년 661만2천915건→2021년 794만7천28건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소득 0원' 신고 건수 역시 2019년 64만9천16건→2021년 83만1천301건으로 증가했다.

이 같은 결과는 임금 근로자에서 밀려나 생계형 창업에 나서는 자영업자가 그만큼 많아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최근 대형 플랫폼 기업의 과다 수수료나 배달료도 자영업자들의 수익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2차 베이비부머(1965∼1974년생) 세대가 본격 은퇴전선으로 진입하면서 자영업 위기는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성훈 의원은 "충분한 준비없이 창업했다가 폐업으로 이어지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선 전반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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