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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뒤덮은 녹조, 낙동강도 습격…"대구시민 마시는 수돗물은 이상 무"

2024-10-02

수면 5m 이하 낙동강 물 취수…국가수질자동측정망 구축
조류독소 검사, 법정 항목보다 더 강화한 모니터링
찾아가는 수돗물 안심 확인제도 운영

전국 뒤덮은 녹조, 낙동강도 습격…대구시민 마시는 수돗물은 이상 무
낙동강 강정고령보에 설치된 조류저감 시설.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 제공
전국 뒤덮은 녹조, 낙동강도 습격…대구시민 마시는 수돗물은 이상 무
낙동강 매곡문산정수장에 설치된 수류분사식 조류저감시설.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 제공
전국 뒤덮은 녹조, 낙동강도 습격…대구시민 마시는 수돗물은 이상 무
낙동강 매곡문산정수장 취수구에 설치된 조류유입 차단막.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 제공
올 여름 연일 계속된 폭염으로 전국의 강과 호수, 댐 등이 녹조(남조류)로 뒤덮었다. 대구시민들이 먹는 물을 취수하는 낙동강도 예외가 아니었다. 자연스레 시민들은 "내가 마시는 수돗물은 안전할까"라는 걱정이 앞선다.

이에 대해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는 "당연히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녹조 확산에 미리 대비해 수돗물의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상수도본부의 낙동강 취수원 남조류 관리 대책과 수돗물 안전성을 살펴봤다.

 

◆철저한 원수 관리
대구시상수도본부는 장마 후 폭염 등 지속적인 고온 현상으로 녹조 발생이 확산하고 있으나 수돗물을 안전하게 생산·공급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자신한다.

대구시민이 마시는 수돗물은 낙동강 강정고령보 지점에서 취수한 원수를 바로 옆에 조성된 매곡·문산정수장에서 정수과정을 거쳐 각 가정에 공급된다.

이때 남조류의 유입이 매우 적은 수면 5m 이하의 낙동강 물을 원수로 취수한다. 매곡·문산정수장 취수구 주변에는 조류 차단막 등 조류유입 방지 시설도 설치돼 있다. 최초 원수 취수단계부터 조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낙동강 취수원 수질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강정고령보(매곡·문산) 상류에 위치한 구미, 해평, 칠곡, 왜관, 다산 등 5개 지점에 국가수질자동측정망을 구축했다. 측정망은 24시간 운영을 통해 취수원 수질을 상시 감시 중이다.

전국 뒤덮은 녹조, 낙동강도 습격…대구시민 마시는 수돗물은 이상 무
매곡·문산정수장 정수처리 계통도.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 제공
또 구미하수처리장 등 낙동강 상류 주요 9개 지점에 대해선 지속적인 모니터링도 실시한다. 1,4-다이옥산, 과불화화합물 등 과거 낙동강 수질오염 사고를 일으킨 위험 물질을 중심으로 집중 검사를 실시해 미량의 유해물질도 잡아내기 위해서다.

◆최첨단 정수처리기술
매곡·문산정수장은 고도의 정수처리시설을 자랑한다. 전·오존, 입상활성탄, 고도산화(AOP), 막여과 처리를 강화해 조류독소 및 지오스민, 2-MIB 등 맛과 냄새 물질을 완벽하게 제거한다.

매곡정수장은 수돗물을 식품처럼 안전하게 생산할 수 있는 체계적인 위생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ISO 22000(식품안전경영시스템)' 인증도 획득했다.

조류독소 검사는 법정 항목보다 더 강화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마이크로시스틴 등 6종의 법정 항목에 더해 자체 검사로 4종을 추가해 모두 10종을 검사하고 있다.

수질검사는 세계적 수준이다. 매년 사회적 이슈와 함께 취수원에 검출 우려가 있거나 인체에 유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물질을 추가해 수질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만 해도 원수 315개 항목, 정수 325개 항목에 대해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수질검사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돗물 평가 위원회도 운영 중이다. 민간 전문가, 시민단체로 구성된 수돗물 평가 위원회는 수질 관리 및 수도시설의 운영에 관한 자문과 원수, 정수, 수도꼭지의 수질검사를 주기적 실시해 검사의 신뢰성을 제고한다.

조류경보가 발령될 땐 법정 수질검사 결과를 상수도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에게 실시간 공개한다.

수돗물의 생산과 공급과정, 원·정수 수질검사 결과, 상수도 주요 시책 등의 정보를 담은 수돗물 품질보고서도 매년 1회 발간해 홈페이지에 게재하면서 투명성을 높인다.

이에 현재 매곡·문산정수장에서 맛과 냄새 물질인 지오스민, 2-MIB는 물론, 조류독소 물질도 검출되지 않고 있다.

◆찾아가는 고객 만족 서비스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는 찾아가는 수돗물 안심 확인제를 운영 중이다. 각 가정을 직접 찾아 수돗물에 대한 수질 검사를 무료로 해주고 정확한 수질 정보도 제공하면서 시민과 소통한다.

수돗물의 2차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가정 내 노후 수도관을 교체하는 비용을 지원하는가 하면, 옥상 물탱크는 무료로 철거해 준다. 옥상 물탱크 철거는 도시경관을 개선하는 취지도 담겼다.

건축물의 옥내 급수관에서 누수가 발생할 경우 직접 방문해 무료로 누수 탐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정 규모 이하의 주거용 건물 및 공동주택, 사회복지시설 등에 대해선 낡은 옥내 급수관 개량공사비도 지원한다.

백동현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장은 "노후상수도관은 부식을 방지하는 내식성 자재로 개량해 유수율을 향샹시키고 있다"며 "급·배수 단계에서부터 사고 발생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실시간 유량·수질을 감시하는 스마트 관망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맑고 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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