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료기관의 신뢰성 위협…채용 절차 개선 촉구
최근 5년간 국립대병원 직군별 임직원 친인척 채용 현황.문정복 의원실 제공. |
경북대병원이 지난 5년간 임직원의 친인척(8촌 이내의 혈족·4촌 이내의 인척·배우자) 84명을 채용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전국 10개 국립대 병원 중 일곱 번째로 많은 인원이다. 병원 내 주요 직군에서 친인척 채용 비율이 높아지면서 투명한 채용 절차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25일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시흥갑)이 전국 10개 국립대 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북대병원은 채용된 친인척 대부분이 의사와 의료기술 지원직에 해당했다.
세부적으로는 의사 4명, 간호·보건 인력 39명, 의료기술지원 인력 38명 등이 포함됐다. 특히, 채용된 모든 친인척이 정규직으로 고용된 점이 주목된다.
이러한 채용 비율은 공공의료기관으로서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립대 병원의 공정성을 저해할 수 있는 잠재적 문제로 지적된다. 경북대병원의 경우 채용된 친인척 다수가 핵심 의료직 군에 속해 있어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이는 채용 과정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됐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공공 의료기관으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립대 병원 중에서는 서울대병원이 505명으로 친인척 채용 인원이 가장 많았다. 문정복 의원은 "국립대 병원은 국민의 신뢰를 받는 공공보건의료기관으로서 투명하고 공정한 채용 절차를 보장할 의무가 있다"며 "교육부는 국립대 병원의 채용 절차 전반에 대한 철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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