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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없는 병원…대구·경북 의료 인력난, 끝이 안 보인다

2024-09-26

대구의료원 의사 18명 부족…재활의학과 등 휴진 중
울진·포항의료원도 인력난…주요 진료과 운영에 차질
전국 35개 지방의료원 중 26곳 의사 못 채워, 간호사도 심각

의사 없는 병원…대구·경북 의료 인력난, 끝이 안 보인다
대구의료원 전경. 영남일보db

대구경북지역 공공의료원들이 심각한 의사 인력난으로 다수 진료과가 휴진 상태에 빠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주민들의 공공의료 접근성이 크게 저하되면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2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남희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2월 기준 대구의료원에 근무 중인 의사는 47명으로, 정원(65명)에 비해 18명이 부족한 상태다.

간호사도 정원(300명)보다 41명 부족한 259명이 근무하고 있다.

경북 울진군의료원도 의사 정원은 28명인데, 실제 근무는 23명에 그치고 있다. 포항의료원도 의사 1명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대구의료원은 직업환경의학과와 재활의학과가 현재 휴진 중이며, 포항의료원은 신경외과의 진료가 중단됐다. 안동의료원도 정신건강의학과와 일반외과가 운영을 멈췄다.

특히 울진군의료원은 신경과, 재활의학과, 안과, 피부과, 비뇨의학과 등 5개 진료과가 문을 닫은 상태다.

전국적으로도 공공의료기관의 의사 부족 문제는 심각하다. 2020년 이후 지방의료원 35곳 중 26곳에서 의사 부족으로 장기간 휴진 중인 진료과가 발생했다. 올해 6월 기준 20개 지방의료원에서 진료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

의정부병원은 지난해 말부터 응급실 부분 운영에 들어갔고, 삼척의료원은 2022년 호흡기 내과를 폐지했다. 속초의료원을 비롯한 3개 병원은 5개 이상 진료과에서 진료 공백이 발생한 상황이다.

의사뿐만 아니라 간호사 부족도 심각하긴 마찬가지다. 2021년 지방의료원 28곳이 간호사 정원을 채우지 못했고, 2023년에도 24곳에서 간호사 인력난에 허덕였다.

의사와 간호사 모두 정원을 채우지 못한 지방의료원은 2020년 8곳에서 2023년 10곳으로 늘었다.

보건복지부는 매년 60~80명의 의료 인력을 지방의료원과 적십자 병원에 파견하고 있지만, 진료 공백을 메우기엔 역부족이다.

김남희 의원은 "정부가 2020년 공공의료체계 강화 방안을 발표했으나, 지방의료원과 적십자 병원은 여전히 인력 부족으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필수 의료 정책이 공염불에 그치지 않도록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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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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