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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에코프로에이치엔 유상증자 참여 "신사업 적극 지원"

2024-09-25 17:16

유상증자 120% 청약 결정
지주사 및 최대주주 책임 경영 차원
에코프로HN, 반도체·2차전지 소재 등 사업 다각화

에코프로에이치엔, 유상증자 자금 사용 목적 상세표<에코프로 제공>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최대주주인 에코프로가 가족사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지주사로서 책임 경영 차원에서 반도체와 2차전지 소재 등 신사업을 추진하는 에코프로에이치엔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에코프로는 25일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유상증자에 총 606억 원의 자금을 투입, 보통주 171만 5천695주를 확보한다고 공시했다.

최대주주인 에코프로가 기본 배정받은 신주 물량은 142만9천746주인데, 기존 주주에게 부여되는 초과 청약 한도 최고치(20%)까지 주식을 매입하기로 했다.

에코프로 측은 "가족사인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신사업 확대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노력을 지원하고, 그룹 내 2차전지 밸류체인 강화와 사업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이번 유상증자에 120% 청약 참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오는 12월 최종 발행가액을 확정하고 유상증자 청약 절차를 진행한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12월 26일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총 2천2억 원을 조달한다. 이 중 절반가량을 반도체 소재, 이차전지 소재 등 신사업 확대에 투입한다.

온실가스 감축 솔루션과 케미컬 필터를 생산 공급하며 환경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에코프로에이치엔은 환경 사업을 넘어 반도체와 2차전지 소재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이번 유상 증자를 통해 신사업의 투자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유상 증자로 마련한 자금 중 반도체 소재 사업의 설비 투자에 300억 원이 투입된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반도체 전공정용 재료와 패키징 공정 소재에 대한 개발을 마무리하고, 일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차세대 반도체 공정 소재 개발을 착수해 고객사와 샘플 테스트도 진행 중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이번에 공모한 자금을 바탕으로 샘플 테스트와 준양산 라인 구축에 속도를 내게 된다.

또한, 에코프로에이치엔은 600억 원을 투입해 2차전지 소재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양극재와 전해액 첨가제 제조에 필요한 설비 확보에 해당 자금을 투입한다. 이밖에도 환경과 탄소저감 분야, 연구개발(R&D) 설비 투자에 유상증자에서 확보한 자금이 투입된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이 양극재와 전해질 첨가제를 제조하면 양극재 공정에 필요한 대부분의 원재료를 그룹사 내부에서 수급하게 된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에코프로 그룹의 모태 기업으로서 그룹이 글로벌 1위 양극재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게끔 캐시카우 역할을 해왔다"며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유상증자를 통해 기존 환경 산업의 고도화와 함께 반도체와 2차전지 소재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