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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 '날개없는 추락' 대통령, 여당 지지율 동반 하락

2024-09-30 18:47

리얼미터 조사 尹 지지도 25.8% 새정부 출범 후 최저

김건희 여사 리스크, 의정 갈등 장기화 등 복합 요인

'윤-한 갈등' 해소되지 않아 돌파구 마련도 쉽지 않아

10월 재보궐선거도 비상등, 패배 시 후폭중 거셀 듯

[뉴스분석] 날개없는 추락 대통령, 여당 지지율 동반 하락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분수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만찬 뒤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 대통령실 참모진과 함께 산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총체적 위기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동시에 새 정부 출범 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가 잇따르고 있다. 정부와 여당이 야권에 주도권을 내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가뜩이나 야권이 의회를 장악한 마당에 국민 지지도가 하락하면서 국정 동력을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리얼미터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천507명을 대상으로 지난 23∼27일 조사해 3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 대통령 지지율은 25.8%를 기록했다. 또 리얼미터가 지난 26∼27일 1천3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선 국민의힘이 29.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 모두 정부 출범 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같은 조사 대비 4%포인트가 오른 43.2%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의 동반 추락은 김건희 여사 리스크, 의정 갈등 장기화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동훈 지도부'가 꾸려지며 반전을 꾀했지만, 연이어 터진 내부 악재로 오히려 지지율을 갉아먹는 상황이다. 여권 일각에선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부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천개입 의혹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김 여사 문제를 고리로 한 야권의 파상공세에 일방적으로 밀리는 모습이다.

'윤-한 갈등설'도 지지율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한 대표의 독대 요청을 대통령실이 거부하면서 갈등이 해소되지 않는 모습이다. 의정 갈등 장기화를 해결하기 위해 한 대표가 제안한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이 지지부진한 것도 당정의 '무능'으로 비치고 있다. '윤-한 갈등'은 여당 내부도 갈라놓고 있다.

10월 재보궐 선거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일부 기초단체장을 뽑는 '미니 선거'지만 총선 이후 민심을 엿볼 수 있다. 보수 정서가 강한 지역에서도 패배한다면 후폭풍이 거세게 불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여당이 동시에 강제로 비상체제에 돌입할 수도 있다.

한 정치평론가는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사고를 전환해야할 텐데 윤 대통령이나 한 대표 모두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모양새"라며 "당의 지지 기반도 서로 나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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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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