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경북 소나무재선충병 123만7천495그루
5년간 3천억 이상 투입해도 매년 확산추세
최근 5년(2020~2024년)간 소나무재선충병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경북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김선교 (경기 여주시·양평군) 의원이 산림청으로 제출받은 최근 5년 간 소나무재선충병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국적으로 305만 7천344그루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기간 경북도은 123만 7천495그루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경남도 69만 3천915그루, 산림청 국유림 28만 8천975그루, 울산시 26만 7천697그루, 제주도 15만 5천340그루, 경기도 11만 6천21그루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시·군·구별 소나무재선충 발생 현황도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한 시·군·구는 124곳이었으나, 2021년 131곳, 2022년 135곳, 2023년 140곳, 2024년 142곳으로 늘었다. 피해 정도가 심각한 극심 지역 지역도 2020년 1곳에서 2024년 5곳으로 확인됐다.
산림청은 소나무재선충병 피해정도를 '극심, 심, 중, 경, 경미' 등 5등급 지역으로 구분하고 있다. '극심 지역'은 피해고사목 그루 수 5만본 이상, '심 지역'은 3만본 이상~5만본 미만, '중 지역'은 1만본 이상~3만본 미만, '경 지역'은 1천본 이상~1만본 미만, '경미 지역'은 1천본 미만을 의미한다. 2024년 현재 '극심 지역'은 경북 포항·경주·안동, 울산 울주, 경남 밀양으로 나타났다. '심 지역'은 경북 구미, 경기 양평 2곳으로 조사됐다. 또 '중 지역'은 대구 북구·달성군, 울산 북구, 경기 포천, 전남 여수, 경북 영덕·성주, 경남 진주·사천·김해·창녕·하동, 제주시, 서귀포시 등 14곳이다.
김선교 의원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를 위해 5년간 3천억 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매년 확산추세를 보여 우려스럽다"며 "기존의 방제 방법으로 소나무재선충을 차단하는 것이 가능한지 점검하고 우리의 소중한 산림생태계가 파괴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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