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금리 인상·대출 규제 영향
8월 전국 상업업무용 건물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전월보다 모두 감소했다. 하지만 상업업무용 건물 시장에서도 지역별 양극화가 뚜렷했다.
2일 부동산플래닛이 8월 전국 상업업무용 건물 거래 시장 분석한 결과, 전국 상업업무용 건물 거래량은 총 1천206건으로 전월(1천323건) 대비 8.8% 감소했다. 전월 대비 거래량 하락폭은 올해 중 가장 컸다. 은행권 금리 인상 및 대출규제가 주택 뿐만 아니라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 17개 시·도 중 11곳의 거래량이 감소한 반면, 서울과 인천, 울산 등은 거래량이 오히려 증가했다.
거래량이 가장 크게 감소한 지역은 경남(-31.9%)이었고, 이어 강원(-26.3%), 대구(-19.6%), 전북(-19.4%), 경북(-15.2%) 등의 순이었다.
거래량이 늘어난 곳은 제주(41.7%), 인천(13.3%), 서울(7.9%), 울산(5%), 대전(3.2%) 등 5곳이었다.
전국의 상업업무용 건물 거래금액은 같은 기간 4조341억원→3조5천3억원으로 13.2% 감소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7~8월 대출 금리 인상과 규제 강화 탓에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서울과 인천 등 일부 지역에선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는 등 지역별로 양극화를 보였다"며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대출금리 하락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단기적 접근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의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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