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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등 철강업계 기지개 켜나…中부동산 경기 부양책에 철광석 가격 급등

2024-10-03 20:18

철광석 가격 하루 16% 올라
POSCO홀딩스 보름새 14% 쑥
철강 업황 회복, 중국 국경절 연휴 종료 이후

포스코 등 철강업계 기지개 켜나…中부동산 경기 부양책에 철광석 가격 급등글로벌 수요 부진과 중국의 공급 과잉으로 불황의 터널에 빠진 포스코 등 국내 철강 업계가 실적 반등을 노린다. 미국의 기준 금리 인하와 함께 중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으로 철강 수요 개선 기대감이 커지기 때문이다.

3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국제 철광석 가격은 108.7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부양책 이후 철강 수요 확대 기대로 하루 만에 16% 급등했다.
지난달 5일에는 국제 철광석 가격이 톤당 91.28달러를 기록, 지난 2022년 11월 이후 2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초 대비 36% 정도 하락했다.

국제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중순부터 중국의 철강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올해 초 톤당 144.16달러로 최고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중국의 부동산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으로 철광석값도 동반 하락을 이어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일 단 하루 만에 국제 철광석 가격이 16% 급등하면서 국내 철강 업계도 실적 반등에 기대감을 주고 있다. 이는 중국의 경기 진작 기대감이 철광석 가격 급등에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중국 철강 업계는 공급 과잉으로 쌓인 재고를 해외 시장에 밀어내기 수출을 해왔다. 포스코 등 국내 철강 업계는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중국이 침체한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나서면 중국 내 철강 수요가 늘어나고 수출 물량도 줄어들어 국내 철강 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중국 경기 부양책 발표에 앞서 국내 철강 업계 주가는 한 달 간 상승세를 보였다.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보름새 17% 상승했고,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한 달 새 약 8% 상승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 부양 조치는 철강 시장에 즉각적으로 반영되며 지난주 철강 제품과 철광석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졌다"며 "중국 132개 도시의 트레이더들이 보유하고 있는 5대 품목 철강 재고가 7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감소세가 지속하고 있는데 7~8월 생산 감소가, 9월 들어서는 수요 회복이 재고 감소의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철강 업황의 본격적인 모멘텀 회복은 중국 국경절 연휴 종료 이후 부동산 가격 여부에 달렸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성봉 연구원은 "중국의 주요 고로 가동률이 9월 들어 4주 연속 상승 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 철강 공급 증가가 철강 원재료 및 제품 가격의 추가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중국 국경절 연휴 이후 철강사들의 가동률에 대한 확인이 필요한 시점이라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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