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민주당 탄핵본색 드러내" 비판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4일 야권의 대통령 탄핵 움직임에 대해 "가담하는 국회의원들은 역사의 죄인으로 남고 후일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경고한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 탄핵의 본색을 드러냈다"면서 이같이 야권의 탄핵 움직임을 비판했다. 그는 "얼마 전에는 국회 안에서 민주당 의원 주선으로 탄핵의밤 탄핵 모금 행사를 열더니 이제는 강성 친명 의원을 중심으로 대통령 탄핵 발의를 추진하기 시작했다고 한다"며 "민주당 지도부도 의원들의 탄핵 추진을 제지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저질러온 입법 폭주의 목적이 오로지 정권을 흔들고 마비시키고 붕괴시키는 데 있다는 것이 드러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 탄핵은 결코 있을 수가 없다"며 "탄핵은 단순히 윤석열 대통령 개인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대한민국 헌정 질서에 대한 정면 도전이다. 대한민국을 무정부 상태의 대혼란으로 몰아넣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 원내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앞서 민주당 강득구 의원의 탄핵 관련 행사 개최에 이어 '윤석열 탄핵준비 의원연대'를 꾸린 범야권 강경파 일부 의원이 최근 야권 의원들에게 탄핵 동참을 호소하는 서한을 보냈다는 언론 보도를 거론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범야권 강경파 의원들은 대통령 탄핵 소추안 발의 요건인 의원 150명 모으기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추 원내대표는 정부가 내년 고교 무상교육 예산을 대폭 삭감하자 무상교육 중단 의혹이 제기되는 데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라며 "고등학교 무상교육은 앞으로도 계속된다는 것을 집권 여당과 정부가 함께 분명히 약속드린다"고 해명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