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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드기 물림, 감기로 착각하지 마세요! 가을철 감염 주의보

2024-10-06 13:23

올해 쯔쯔가무시증 대구 15명, 경북 61명
SFTS 환자는 대구 4명, 경북 15명(4명 사망)
대구시, 농업인 대상 맞춤형 감염 예방 교육 및 홍보 강화

진드기 물림, 감기로 착각하지 마세요! 가을철 감염 주의보
진드기 매개 감염병 바로알기 리플릿.질병관리청 제공.


최근 대구 달성군 다사읍에서 텃밭 작업을 했던 김모씨(60대)는 며칠 후 갑작스러운 고열과 근육통을 호소했다. 그는 초기에는 감기 증상으로 여겨 자가 치료를 시도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지자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김씨는 쯔쯔가무시증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씨는 "텃밭에서 진드기에게 물린 줄 미처 몰랐다"며 "진드기가 옮기는 감염병이 생각보다 심각했다"고 털어 놓았다.

가을철 농작업과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진드기 매개 감염병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다. 보건당국은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증상 발생 시 조기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5년(2019년~2023년)간 국내 주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증후군(SFTS) 환자의 46.5%가 가을철(10~11월)에 집중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37주차(9월 14일) 기준 전국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1천11명이다. 이는 전년 동기간(880명) 대비 14.9% 증가한 수치다. 대구는 15명, 경북에선 61명 발생했다. SFTS 환자는 97명(전국)으로 전년 대비 8.5% 감소했다. 대구는 4명, 경북은 15명(4명 사망)이다. 치명률은 여전히 13.4%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SFTS로 인한 사망자는 전국적으로 13명에 달한다.

올해 발생한 SFTS 환자 중 38.1%는 텃밭 작업이나 임산물 채취 등 일시적인 농림축산업 활동 중 감염됐다. 직업적 농림축산업 종사자는 29.7%였다. 제초작업, 골프, 낚시, 등산, 산책 등 일시적 야외활동으로 감염된 경우는 20.3%를 차지했다.

쯔쯔가무시증은 감염된 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 두통, 근육통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SFTS은 감염된 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농작업이나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진드기에 물리거나 2주 이내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코로나19와 증상이 유사할 수 있어 의료진에게 농작업 등 야외활동 이력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대구시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 농업인 맞춤형 표준 교육자료를 배포할 계획이다. 감염병 예방수칙 홍보 활동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조기 진료와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정보 제공 및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정의관 대구광역시 보건복지국장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조기 진단과 적기 치료가 중요하다"며 "농작업 및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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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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