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참가 LA 한인축제서 48종 제품 완판
수출상담회선 76건, 1천800만 달러 상담
달구지푸드 현지 쇼핑몰 납품 확정도
미국 시장서 D-푸드 수출 경쟁력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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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26일(현지시각) 미국 LA에서 열린 '제51회 LA 한인축제'에 참가한 대구 식품기업들이 현장을 찾은 홍준표 대구시장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대구시 제공. |
'대구의 맛'이 미국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처음 참가한 LA 한인축제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은 대구식품(D-푸드)은 현지 유통기업들과 잇따라 수출계약까지 체결하며 미국 시장에서 돌풍을 예고했다.
6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미국 LA에서 열린 '제51회 LA 한인 축제'에 대구 대표로 참가한 16개 업체의 48종 제품이 완판됐다. 이 기간 올린 매출은 총 3억2천만 원에 달한다.
대구시는 올해 처음으로 해외 한민족 최대 축제인 미국 LA 한인축제에 참가했다. 미국 식품시장에 직접 대구 식품을 선보이고,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어떤 점을 보완할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번 축제에는 미국 진출을 열망하는 16개 지역 식품업체가 참가했다. 컵떡볶이, 한과, 잡채 등 현지 입맛에 맞는 제품들로 엄선해 공동 홍보관을 꾸린 결과, 군위군 소재 '일월한과'는 축제 첫날 가져온 제품 1천400만 원 어치를 모두 판매하는 등 참가한 모든 업체가 축제 기간 내놓은 48종 제품을 완판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구식품뿐만 아니라 대구 축제도 미국 현지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사>한국치맥산업협회는 축제 기간 대구 대표 축제로 거듭난 치맥축제를 알리기 위한 홍보 활동을 펼쳤다. 지난 5월 상하이 코리아 트래블 페스타에서 홍보 부스를 열며 존재감을 알린 치맥축제는 이번 한인 축제에서도 큰 관심을 끌며 글로벌 축제로 거듭날 채비를 마쳤다.
D-푸드에 대한 미국 현지의 뜨거운 관심은 곧바로 수출 상담으로 이어졌다. 지난 1일 미국 현지에서 열린 '대구시 LA 무역사절단 수출상담회'에서 대구식품은 76건, 1천800만 달러의 상담실적을 거뒀다.
특히, 이번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시래기국'과 '청국장찌개'를 개발한 달성군 소재 육가공 업체인 <주>달구지푸드는 미국 LA갤러리아 쇼핑몰에 납품을 확정했고, 한남체인에는 샘플 제품을 보내기로 했다.
이복원 달구지푸드 총괄이사는 "LA 한인축제 참가를 위해 미국 시장 맞춤형 제품을 개발했는데, 이번 수출상담회를 통해 뜻밖의 좋은 결과를 거둬 기쁘다"라며 "대구시의 수출 지원사업에 대해 감사드리고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COSTCO, UNFI, KROGER 등 미국 현지 대형마켓에 유통하고 있는 치맥스(Chimex Produce CO.)가 달서구에 소재한 <주>영풍과 600만 달러, <주>나은과 100만 달러, 씨지에프<주>와 100만 달러, 하루건강과 100만 달러 수출협약을 각각 체결했다. 영풍과 씨지에프는 떡볶이류, 나은·하루건강은 과일 및 채소 주스류를 각각 취급하고 있다.
지역 수출액 규모 2위인 미국 시장에서 대구식품의 수출 경쟁력을 확인한 대구시는 향후 과감한 지원정책 추진으로 현지 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대구 식품기업들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게 대구시의 역할"이라며 "이번 LA 수출상담회에서 거둔 성과를 기반으로 지역 내 생산 식품들이 해외시장에서 더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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