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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 판 치는 선동정치…진영 논리에 매몰돼 막장으로 간다

2024-10-09 18:32

野, 김건희 여사 공세에 집중...대통령 탄핵도 거론
갑질 논란도 불거져, 고압적 태도로 피감기관 압박
이재명, 탄핵 선동 논란...한동훈 "우겨봐야 구질구질"

[뉴스분석] 판 치는 선동정치…진영 논리에 매몰돼 막장으로 간다선동 정치가 판을 치고 있다. 자극적인 발언으로 국민 감정을 건드리면서 정치 혐오를 부추기고 있다. 진영 논리에 매몰된 국내 정치가 막장으로 치닫고 있는 셈이다.


22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는 선동 논란으로 얼룩지고 있다. 야권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공격하는데 전력투구한다. 특히 김 여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민주당은 김 여사 의혹과 관련, 증인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도 단독으로 처리하고 있다. 대화와 타협이 끼어들 틈을 주지 않고 있다. 압도적 의석 수를 앞세운 야권의 일방적 진행에 여당이 반발하면서, 상임위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고 있다.


'탄핵'이라는 단어도 공공연히 거론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8일 김 여사 공천개입 의혹을 겨냥해 "대통령 탄핵의 폭탄이 터진 것"이라고 했다. 국토교통부 장관의 관용차를 중고거래 사이트에 매물로 올리거나, 외교부 비밀문서를 공개하는 야당 의원도 등장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로 맞불을 놓고 있다. 여론전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국감이 선동 정치로 흐르면서 의원들의 갑질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고압적인 태도도 피감기관을 압박하는 고질적인 병폐가 노출되고 있다.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법무부 직원을 향해 "눈에 거슬린다. 태도 똑바로 하라"고 했다.


이재명 대표도 선동 정치 논란에 자유롭지 않다. 이 대표는 최근 "선거를 기다릴 정도도 못 될 만큼 심각하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려야 한다"며 탄핵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9일 부산을 찾은 이 대표는 "민주주의 원리를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탄핵몰이'라며 반발한 여당을 향해선 "머릿속에 딴 생각이 가득 있으면 다른 사람이 멀쩡한 얘기를 해도 다른 얘길 한다. 전 탄핵 얘기한 일이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그 말을 했을 때 모든 사람이 똑같이 해석하면 그 해석이 맞는 거다"고 비판했다.


선동 정치의 망령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감이 진행될수록 사실 왜곡이나, 과장,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 제기가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


TK의 한 정치평론가는 "일반적인 '정치'가 실종되고 대립만 남은 상황이다.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에서 출발한 선동 정치는 심각한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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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기자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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