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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의 그늘…3분기 전국 공장경매 4년 만에 최대

2024-10-14

3분기 전국 공장·제조업소 경매 건수 828건

작년 1분기 495건 불과했지만 2년째 증가세

반면 수요 줄면서 낙찰률 30% 수준으로 하락

경기침체의 그늘…3분기 전국 공장경매 4년 만에 최대
연합뉴스
경기침체 장기화로 전국 공장 경매시장에 찬바람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전국 법원에서 진행된 공장 및 제조업소 경매 건수는 총 828건으로 지난해 3분기(538건)에 비해 53.9% 늘었다. 3분기 기준으로 2020년(936건) 이후 4년 만에 최대치다.
공장 경매 진행건수는 작년 1분기까지만 해도 495건에 불과했지만 2년째 증가 추세다. 작년 4분기에는 669건으로 늘어났고, 올 들어서는 분기당 800건대까지 치솟았다.

이처럼 경매에 나오는 공장은 계속 늘지만 수요는 줄면서 주인을 찾는 물건이 10건 중 3건 꼴로 줄어들었다.
2022년 2분기 45.9%였던 공장 경매 낙찰률은 작년 3분기 34.0%로 하락했고, 올해 3분기에는 30.9%에 그쳤다.

게다가 낙찰 건 중 상당수는 새 주인을 찾기 어려워 채권을 보유한 유동화전문회사에서 다시 낙찰받았다. 마땅한 입찰자가 없어 경매가 수 차례 유찰되면서 최저입찰가가 떨어지자 채권을 보유한 유동화회사가 자산가치 추락을 막고자 스스로 낙찰받는 것. 이같은 방어 입찰 사례를 감안하면 실질적인 낙찰률은 더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도 하락세다.
2022년 2분기 80.6%를 기록했던 낙찰가율은 올 2분기(69.7%)에는 70%를 밑돌았고 3분기에는 67.8%로 더 낮아졌다. 2020년 4분기(55.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경매업계에선 최근 단행된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공장 경매시장은 당분간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금리가 내려가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지금 상황으로는 공장 수요가 늘기 어려워 경매가 늘고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하락하는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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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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