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2019년 252건에서 지난해 359건 급증
경북 울진 멸종위기 1급 산양 2마리 밀렵·밀거래 적발
지난해 경북에서 발생한 야생동물 밀렵·밀거래가 전국에서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야생동물 중에는 천연기년물이면서 멸종위기종 1급인 산양도 포함돼 있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김위상(국민의힘)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부터 2024년 8월까지 전국 밀렵·밀거래 적발 건수는 8천871건이었다. 연도별로는 2019년 2천421건, 2020년 1천675건, 2021년 1천591건, 2022년 1천305건, 2023년 1천185건으로, 올해는 8월까지 694건이 발생했다. 밀렵된 야생동물 중 가장 많은 종은 뱀류였고 멧돼지, 노루, 고라니, 꿩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2023년 기준)로는 경북(359건)이 가장 많았다. 이어 강원(189건) 경남(126건) 충북(119건) 전북(104건) 순이었다. 특히 경북의 경우 2019년 252건에서 지난해 359건으로 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 올해도 8월까지 252건의 야생동물 밀렵·밀거래가 적발됐다. 이 중에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산양 2마리(울진군 2023년 4월)도 포함돼 있어 심각성을 더했다. 그러나 지난 5년간 전국에서 지급된 신고 포상금은 지난 2009년 경북에서 단 1건에 불과했다.
김위상 의원은 "국내 밀렵·밀거래가 개선되고 있음에도 유독 경북지역만 뒷걸음질 치고 있다"면서 "현재 사문화된 신고 포상금제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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