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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연료전지, 포항 '미래 먹거리' 마지막 단추

2024-10-18

■ 특화단지 선정 눈앞…신산업 경쟁력 확보 기대

수소연료전지, 포항 미래 먹거리 마지막 단추
경북 포항시는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2차전지·수소·바이오 등 첨단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철강 일변도의 산업구조 한계를 절감하고 다변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에 나선 것이다. 그동안의 노력은 큰 결실로 다가왔다. 2차전지와 바이오는 특화단지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고, 수소 역시 특화단지 선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포항은 앞으로의 100년을 책임질 미래 먹거리 삼각편대 완성을 앞두고 '수소'라는 마지막 단추를 끼우기 위해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수소 클러스터 조성 및 특화단지 지정을 통해 동해안 수소산업 경제를 선도할 계획이다.

클러스터 구축 예타 통과 성과
기업 맞춤 산단계획 변경 추진
5년간 1918억 투입해 장비 구축
수소 기업 70개사 유치 등 목표

11월 결과 발표까지 시장 선점
특화단지 선정 시 인프라 지원


수소연료전지, 포항 미래 먹거리 마지막 단추
◆수소 산업의 핵심은 연료전지, 그 시작은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필요한 전력을 생산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분산에너지활성화 특별법'이 제정되며 에너지 분야에서 새 지평이 열리고 있다. 이에 포항은 수소연료전지야말로 분산에너지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하고 오래전부터 준비해 왔다.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예타 선정과 수소연료전지 인증센터 개원을 시작으로, 연료전지 기업 유치에서 수소도시사업 공모 선정에 이르기까지 어떤 도시보다도 기민하게 수소시대에 대응했다. 오랫동안 포항이 수소연료전지 산업화를 위해 노력해 온 내재적 역량과 탄소중립 및 신재생에너지 확대라는 외부적 환경이 만나 빠르게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이는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구축사업의 예타 통과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함께 신청한 인천(수소생산), 울산(수소차), 새만금(수소생산), 강원(수소생산·저장)은 모두 고배를 마신 반면 포항만 통과할 수 있었던 것은 뛰어난 경쟁력과 노력이 어우러진 결과로 해석된다.

포항은 현재 블루밸리 국가산단에 수소 기업에 맞는 필지 분할과 업종 코드 재배치를 내용으로 하는 기업 맞춤형 산단계획 변경을 추진 중이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약 28만㎡ 부지에 올해부터 5년간 총사업비 1천918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연료전지 기업 30여 개사가 입주하는 기업집적화코어, 입주 기업들이 자체 개발한 소재·부품의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장비 44종 63기를 구축하고 연료전지 국산화를 지원하는 부품소재성능평가코어와 연료전지실증코어를 조성한다.

포항은 클러스터를 비롯한 우수한 산단 인프라와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교육 시설을 바탕으로 국내 연료전지 산업 생태계의 중심지로서 2030년까지 수소 전주기 분야 기업 70개사 유치, 매출 1조원 달성과 연료전지 수출산업화 비전 실현 목표로 수소 산업 육성에 매진하고 있다.

◆수소특화단지 지정으로 수소 생태계 완성

"8천억원 규모의 동해안 수소경제 산업벨트 조성 사업을 지원해 경북을 수소 산업의 허브로 성장시키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 진행한 경북 민생토론회에서 언급한 내용이다. 수소의 미래를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포항은 우선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연료전지 기업 유치, 고효율 연료전지 개발, 인재 양성으로 수소연료전지 시장을 선점하고, 오는 11월 국무총리 주재 수소경제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수소특화단지로 지정되면 더욱 역량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특화단지 선정 이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수소연료전지 생산·수출 거점 조성을 이룩하면 수소연료전지 부품 소재 100% 국산화 및 해외 수출액 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연료전지 기업 유치 30개사, 인력양성 사업연계 청년일자리 1천개 창출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소특화단지 위치는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경북도 포항시 남구 동해면 공당리 일원)로, 부지면적은 607만8천938㎡(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28만240㎡)다. 수소특화단지로 지정되면 클러스터 구축 사업과 시너지를 일으켜 인프라 지원, 입주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기술 개발, 인력 양성, 협력 네트워크 구성 지원 등 연료전지 기업들에 국내 최고의 기업 활동 여건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포항이 집중하고 있는 연료전지 분야는 친환경·분산전원으로 강점을 지녀 수출산업으로도 유망하다. 도심지에 입지가 가능한 유일한 분산 발전원인 연료전지는 수요지 인근 발전 시 송·배전망 구축 등 계통 부담 최소화가 가능하다. 글로벌 연료전지 시장 역시 향후 지속 성장할 전망이다.

고정형 연료전지 시장은 연평균 20% 성장해 2025년에는 그 규모가 10.6억달러로 전망(Markets and Markets, 2020)된다. 즉 포항은 세계 최대 연료전지 보급실적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제조기술과 운전 역량을 축적한 만큼 향후 수출산업화를 기대하고 있다.

경북 전체로 보더라도 수소연료전지 산업은 지역산업 성장구조의 중심부에 위치해 연관산업 성장이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게 나타난다. 따라서 경북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가 성공적으로 조성될 경우 경북 주력산업, 에너지산업, 지식제조업, 미래 신산업, 그리고 지식서비스업 등 다양한 경로로 영향을 미치는 중심산업으로 부각될 뿐만 아니라 국내 수소연료전지 산업 육성의 동기가 부여될 것으로 판단된다.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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