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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인 가구 증가, 분양가 상승…대구 아파트 시장서도 59㎡가 새로운 강자로 뜬다

2024-10-22
1~2인 가구 증가, 분양가 상승…대구 아파트 시장서도 59㎡가 새로운 강자로 뜬다
대구 아파트 모습. <영남일보DB>
1~2인 가구 증가, 분양가 상승…대구 아파트 시장서도 59㎡가 새로운 강자로 뜬다
<이룸엠앤디 제공>

1~2인 가구 증가와 분양가 상승 여파로 대구 아파트 신축 및 분양시장에서 20평형대가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기존엔 84㎡가 이른바 '국민평형(국평)'으로 불렸지만, 최근엔 59㎡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59㎡가 수요자들의 눈도장을 받는 것은 최근 분양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가격 접근성이 용이해진 영향도 크다. 아파트값이 크게 치솟은 서울에선 국평이 전용면적 59㎡(25평)로 변경될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돈다.

대구 분양시장에서도 1인 가구 증가와 세대 분리 등 인구 변화 트렌드가 감지되고 있다. 올 하반기 대구 분양시장의 최대어인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 특별공급 청약 접수에서 지역 분양업계가 깜짝 놀랄 만한 수치가 나왔다. 바로 '59㎡ 생애최초' 청약 접수에서다. 43세대를 모집하는 '59㎡ 생애최초' 청약에 552건의 청약통장이 몰려 1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84㎡ 중 최고 인기 타입이었던 84㎡A의 특공 생애최초 청약경쟁률( 5.9대 1)을 크게 웃돌았다. 기존 생애최초 수요자들은 84㎡를 구입하는 경향이 강했는데 반전의 결과다.

이처럼 59㎡에 생애 최초 청약이 집중된 건 1인 가구 수요 영향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혼 1인 가구 수요자가 특별공급 신청할 수 있는 건 생애 최초 밖에 없고 면적이 60㎡ 이하로 제한돼 있어서다.

이 아파트 분양대행사 지우알앤씨 측은 "1~2인 가구 증가라는 트렌드 변화를 실감할 수 있었다. 59㎡에 수요자가 몰린 이유는 아마 자금에 맞춰 면적을 선택했기 때문일 것"이라며 "젊은 층 수요가 유난히 높았는데 분양가 상승 여파로 이들에게 자금력 측면에서 84㎡의 분양가는 부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족 구성원의 세대 분리로 큰 평형을 매각 후 소형 평형으로 이동하고, 노후자금·자녀 증여 계획을 세우는 50대 이상 수요도 59㎡ 인기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2022년 분양 참패 후 지난 7월 견본주택을 재오픈해 분양 호조세를 보이는 '대명 자이 그랜드시티'도 재분양 초반에 59㎡ 계약률이 가장 높았다.

시공사 GS건설 측은 "재분양 후 59㎡가 500세대 이상 계약됐다. 세대 분리와 가격 접근성이 용이한 탓에 59㎡가 인기를 끌고 있다. 30대 신혼부부 등 1~2인 가구 계약자 비중이 높았고, 50대 이상 수요자는 자녀 증여를 염두에 두고 계약한다"고 말했다.

그간 59㎡ 공급 비중이 84㎡에 비해 확연히 적었다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분양대행사인 이룸엠앤디에 확인결과, 2015년부터 올해 9월말까지 대구에 분양한 아파트는 총 14만4천947세대다. 이 중 60~84㎡는 76%(11만200세대)를 차지했고, 60㎡ 이하는 13.4%에 그쳤다.

이룸엠앤디 측은 "대구 동구 '더샵 디어엘로', 달서구 '죽전역 에일린의 뜰'의 입주장에서 84㎡가 마이너스피였을 때도 59㎡는 마이너스피 물건이 안 나오거나 플러스피가 붙어 있었다. 그간 84㎡에 비해 59㎡ 공급이 적어 희소가치가 있는 데다 수요도 있다는 방증"이라며 " 1~2인 가구 영향도 있고, 50대 이상의 부부들이 집을 줄여 노후 자금을 마련하고 자녀에게 증여하려는 이유도 작용했다. 아파트 설계 평면 진화, 정부의 대출한도 축소 정책도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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