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41022010002759

영남일보TV

[의료특집] 푸른병원, 대구경북 유일 중증 화상 전문병원

2024-10-31

전문의 24시간 진료체계 운영

다인용 고압산소 챔버 등 갖춰

[의료특집] 푸른병원, 대구경북 유일 중증 화상 전문병원
대구·경북 유일의 화상 전문병원인 푸른병원의 수술실에서 의료진이 중증 화상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수술 중인 푸른병원 백진오 과장(가운데)과 의료연수 중인 몽골의료진(왼쪽). <푸른병원 제공>

푸른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대구·경북 유일의 화상 전문병원이다. 2011년 전문병원 제도 도입 이후 5회 연속 지정됐다. 지난 18년 동안 화상 환자 치료에 전념해왔다. 임상 경험과 노하우를 쌓으며 치료 시스템을 고도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푸른병원은 대구 지역 화상 환자의 약 30%를 치료한다. 특히 체표면적 40% 이상, 혹은 3도 화상 범위가 30%를 넘는 초중증 환자는 대부분 푸른병원에서 치료받는다. 중증 화상은 골든타임 내 정확한 진단과 초기 치료가 생존을 좌우한다. 푸른병원은 이를 위해 24시간 진료 체계를 운영한다. 김상규 병원장을 포함해 화상외과 전문의 5명과 화상 전문 간호사들이 상주한다.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응급 상황에 대비해 항상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고압산소치료챔버와 에크모(ECMO), 인공호흡기, CRRT, 기관지 내시경 등 최첨단 장비도 마련했다. 음압·양압 격리실을 운영해 감염 예방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 덕분에 중증 화상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있다. 특히 6기압 다인용 고압산소 챔버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최대 6명이 동시에 치료받을 수 있다. 이로 인해 가스 폭발이나 대형 화재 같은 재난 상황에서도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 공백이 발생했음에도 푸른병원은 끝까지 환자 곁을 지켰다. 대구·경북에서 중증 화상 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은 푸른병원뿐이다. 대학병원도 중증 화상 환자를 응급처치 후 푸른병원으로 이송한다.

김상규 병원장은 "병원이 문을 닫으면 환자를 서울 등 타 지역으로 이송해야 한다"며 "하지만 골든타임을 놓치면 생명뿐 아니라 삶의 질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환자 곁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푸른병원은 대구·경북 소방본부와 핫라인을 구축했다. 재난 대응팀도 운영 중이다. 화재 등 재난 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마련했다.

푸른병원은 국내 5개 화상 전문병원 중 하나로, 해외에서도 치료를 의뢰받고 있다. 지난 7월 몽골에서 체표면적 80%에 달하는 화상을 입은 환자가 이송됐다. 몽골 국립외상병원은 "현지에서는 치료가 불가능하다"며 푸른병원에 치료를 요청했다. 신속한 협력 덕분에 환자는 7월 9일 푸른병원에 입원했다. 의료진은 9차례에 걸친 고난도 수술과 집중 치료를 진행했다. 결국 환자는 회복해 한국에서 30번째 생일을 맞았다. 제2의 삶을 시작한 것이다. 9월에는 몽골 국립외상병원과 푸른병원이 MOU를 체결했다. 몽골 의료진 2명은 푸른병원에서 2주간 연수를 받으며 화상 치료 기술을 배웠다.

푸른병원은 '지역 사회에 봉사하는 병원'을 목표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화상 예방 교육'을 운영 중이다. 현재까지 930학급, 2만 2천여 명이 교육을 수료했다. 이로 인해 두 차례 교육기부 우수기관으로 지정됐다. 푸른병원은 저소득층 환자에게 의료비를 지원한다. 또 새볕원 원생들을 위한 '골프 인재 육성사업'을 진행 중이다. 정기 훈련과 해외 전지훈련, 대회 참가도 지원하고 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