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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골프 신동' 강연진 선수 "프로 데뷔해 효도하고 싶어요"

2024-10-24

전국 여자초등부 대회 제패

프로 출신 부친에 골프 배워

母 "남편 투병으로 세상 떠

제대로 지원 못해 안타까워"

LPGA 명단 오르는 게 목표

구미 골프 신동 강연진 선수 프로 데뷔해 효도하고 싶어요지난해 제26회 경북도골프협회장배 골프선수권대회 여초부 1위, 경북도소년체육대회 골프 개인전 1위, JGAK대한주니어골프협회 주니어골프시리즈 여초부 우승, 제29회 경북도지사배 골프선수권대회 여초부 1위, 제1회 영남경제신문회장배 여초부 우승. 올해 목정미래재단배 전국주니어골프대회 3위, 제27회 경북도골프협회장배 골프선수권대회 여초부 1위, 제26회 명지대총장배 전국 청소년 골프대회 여초부 1위, 경북도 소년체육대회 골프 개인전 여초부 1위, 제7회 서라벌배 전국 초등학생 골프대회 3위.

구미에서 '골프신동'으로 주목받는 강연진(13·해마루초 6년)의 최근 2년간 성적표다. 강 선수는 초등학교 1학년 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선수를 지낸 아버지 강민수 프로에게 골프를 배웠다. 아버지를 따라간 연습장에서 골프채를 휘두르다 골퍼가 됐다. 2012년생 강 선수는 구력으로 따지면 이제 겨우 6년 차다. 강 프로는 딸이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 시작한 지난해 5월 희소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강 선수의 어머니 서청화씨는 "둘째 딸 연진이는 운동하던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아 세계적인 골프 선수로 키우기로 남편과 약속했는데 오랜 투병 끝에 삶을 마감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골프존카운티선산CC 골프연습장에서 지도자로 활동하던 남편이 떠난 뒤 연진이를 제대로 뒷바라지 할 수 없는 것이 가장 가슴 아프다"고 했다.

지난해부터 폭발적으로 실력이 늘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강 선수는 5학년 진학과 동시에 큼직한 전국대회를 휩쓸었다. 키 164㎝, 몸무게 48㎏의 가냘픈 체격에도 드라이버 비거리는 건장한 남자 못지않은 220m다. 18홀 평균 퍼트 수는 27개로 18홀 중 9개 홀은 원퍼트로 마무리할 정도다. 학교 수업을 마치는 오후 2시부터 밤 9시까지 선산CC 연습장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실력을 쌓는 연습 벌레로 소문이 자자하다.

지난 15일 LPGA 선수와 조별로 한 명씩 출전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4 프로암’에서 강 선수는 프로에 버금가는 실력을 발휘했다. 주최 측 추천으로 출전 기회를 얻은 강 선수는 유명 선수와 조를 이룬 라운딩에서 기죽지 않은 멋진 샷으로 76타를 쳐 프로선수로부터도 감탄사를 자아내게 만들었다. 내년에 특기생으로 오상중에 입학하는 강 선수의 가장 큰 장점은 감정에 기복이 없는 평정심과 타고난 운동신경이다.

"LPGA에서 뛰는 것이 희망이자 저의 꿈"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힌 강 선수는 "가장 이른 시일에 LPGA 투어 선수 명단에 올라 저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시는 어머니에게 보답과 효도를 하고 싶다"라는 말을 남기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백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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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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